"관세, 유럽 자동차 경쟁력 강화안해…해 끼쳐"
|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자동차 업체 테슬라에 이어 독일의 BMW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EU 집행위원회가 2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기차를 제조하고 있는 BMW는 룩셈부르크 소재 EU 일반법원에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BMW 대변인은 EU의 관세 부과에 대해 반대한다며 유럽 자동차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상계 관세는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해를 끼치고 유럽 고객에게 전기차 공급을 제한해,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앞서 언급했듯 결국 패자만 남는 무역 갈등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0월 EU는 중국산 전기차 기존 10% 관세율에 7.8~35.3% 포인트의 상계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자국 전기차 부문에 보조금을 대규모로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17.8%로 가장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BMW는 30.7%, 중국 비야디(BYD)는 27%, 지리는 28.8%다. 상하이 자동차그룹(SAIC)은 45.3%로 가장 높다.
BYD, 지리, SAIC도 마찬가지로 EU 일반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올로프 질 EU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은 AFP에 "우리는 이 사건에 주목하고 있으며 법정에서 우리 자신을 변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