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어촌민박협 "도, 개별 관광객 유치 단체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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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도 내 숙박업 단체가 정부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과 관련해 질적 관광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제주도농어촌민박협회는 28일 "정책 변화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제주 관광의 질적 전환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민박협회는 "그동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주로 중국인 운영 호텔, 여행사, 음식점 등을 이용하며, 도민 운영 업소에서의 실질적 소비는 제한적이었다"며 "일각에서는 제주도가 크루즈 관광객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를 중심으로 한 통계적 성과에 의존하며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착시를 제공해 왔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제는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주변 선진국의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관광 정책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관광 지표를 마련하고 양적 성장에서 벗어난 질적 관광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박협회는 "제주도는 개별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는 단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질적 관광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도민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6일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제도 시범 시행을 검토 중이다.
기존 제주도 한정 30일 무비자 체류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내년에는 '크루즈 관광 상륙 허가제' 시범 사업을 통해 선사가 모집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3인 이상)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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