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크루즈 타고 제주 왔다가 사라진 중국인 4명 검거
분 야 사회 게시일자 2025/01/09 16:38:59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브로커 여부 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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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크루즈 여행을 빙자해 제주를 방문했다가 모습을 감춘 중국인 4명이 관계당국에 적발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크루즈 관광상륙허가를 받은 뒤 고의로 이탈한 중국인 4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 오전 10시께 크루즈 선박을 타고 서귀포시 강정항에 도착, 그룹투어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돌연 사라졌다.

당시 대기 중이던 관광버스에 탑승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루즈 운영사는 다음 날인 올해 1월1일 오후 3시께 출항할 시간이 됐음에도 해당 중국인들이 돌아오지 않자 제주출입국청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출입국청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들이 제주시내로 이동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추적 끝에 지난 3일 2명을 검거하고 6일께 나머지 2명을 붙잡았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무사증 제도를 시행 중인 제주에서는 관광 목적으로 입국할 시 최대 3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출입국청은 이들이 이탈 과정에서 중개책(브로커) 등이 개입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중국으로 강제퇴거 조처할 방침이다.

차용호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은 "크루즈 관광 등 제주무사증 입국 제도를 악용해 불법취업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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