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한라산신제 봉행…제주 수호신에 도민 무사 안녕 기원
분 야 지방 게시일자 2025/03/23 14:12:24

오영훈 지사, 11년 만에 도지사 자격으로 참석
"제주 공동체의 뿌리 깊은 문화유산으로 자리"

associate_pic4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가 봉행됐다.

제주도는 23일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 한라산신제단에서 '2025 제주도 한라산신제'를 봉행하고, 도민의 무사 안녕과 민생경제 회복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영훈 지사는 초헌관으로 제주 수호신인 한라산신(山神)에게 제를 올렸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아헌관, 전병칠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장이 종헌관을 맡았다.

특히 오 지사는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도지사 자격으로 한라산신제에 참석했다.

오 지사는 "탐라시대부터 도민들은 제주의 수호신인 한라산 산신께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전통을 이어왔다"며 "일제강점기에 금지됐던 한라산신제가 도민의 노력으로 다시 이어지며 제주 공동체의 뿌리 깊은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4
 

행사장에선 제례와 함께 길 트기, 한라산신놀이 등 전통문화 공연도 진행됐다.

한라산신제는 한라산 산신에게 도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전통 제례다. 탐라국 시대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 성종 원년(1470년) 제주목사 이약동이 혹한 속 주민 피해를 우려해 한라산 정상에서 산천단으로 제례 장소를 옮겼다고 알려져 있다.

일제에 의해 1908년 중단됐으나 해방 이후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복원됐으며, 2017년부터는 세계유산본부에서 매년 봉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