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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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미래
20년 전부터 저출산을 사회적 문제로 간주하고 다양한 대책을 실행했지만 저출산의 흐름은 막지 못하고 1인가구는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펴낸 인구주택총조사(2018)를 보면 2000년에 1인가구가 222만 가구였으나 2017년 562만 가구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지속되어 2045년 1인가구가 810만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KB금융, 20
AI 의사, 실수는 줄겠지만…의사의 사명감은?
인공지능(AI)이 미래 의학 기술 및 진료의 패턴을 바꾸리라는 기대가 높다. 진단의 정확성이나 엑스레이(X-ray),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 영상장치(MRI)의 판독에 있어 수십 년간 수련해온 전문의보다 AI가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것이 여러 신문에 보도된 실험들의 요점이다. 무엇보다 AI 의사는 피로와 스트레스의 문제에서 자유롭기에,
전환을 위한 변곡점 진입을 알린 2019년
'황금 돼지의 해' 기해년(己亥年)을 맞이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19년의 끝자락이다. 누구나 이맘때 쯤이면 지난날을 돌이키며 한 해를 반추하며 새해를 맞이하기 전 다짐과 각오를 다진다. 올해 2019년 우리나라 산업계와 경제는 유난히도 다차원적인 불확실성과 변화의 풍랑 속을 거쳐 왔다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올해 우리나라 산업계가 유난히 시
미세먼지 문제 해결 위한 국제환경협력의 오래된 미래
2019년 11월 중국은 한국의 초미세먼지의 중국 기여도를 최초로 인정하였다. 우리나라가 1995년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물질 공동조사사업(LTP)을 제안한 이후 최초 인정이라는 측면에서 성과로 인정할 수 있으나 발표된 중국의 기여도가 32%로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낮은 수치라는 점과 중국이 실제로 인정한 기여도는 23%로 여전히 한국 미세먼지에 대한
암호화폐는 미래의 화폐가 될 수 있을까
화폐는 경제 내에서 교환의 매개, 회계의 단위, 가치의 저장수단이라는 세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자산으로 정의된다. 바꾸어 말해서 경제 내의 어떤 자산이 화폐로 통용되기 위해서는 해당 자산이 위의 세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통화가 화폐로 인정받는다. 현대적인 중앙은행 제도가 확립된 이래로 적
미래인재 양성하려면 실패에 대한 관점전환 필요
최근 한 다국적 기업에서 성공한 리더로 손꼽히는 인물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그가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두려워한다면 빠른 실패를 경험하라고 조언하였는데 이점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가능하다면 실패를 피하고 싶은 필자의 바람과는 달리 이처럼 실패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례들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세계 유수 기업들
우리와 함께하는 아이들도 돌봄이 필요하다
얼마 전 전국 유치원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또 하나의 연례행사가 끝났다. 다행히도 지난해와 올해 국민들이 경험한 일련의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영유아 교육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침 8시 전후에 시작하는 유치원의 '교육과정'은 오후 2시면 끝난다. 이후 유치원의 선택을 받은 소수의 맞벌이 가정 아이들만이 '방과후과정'에 참여하여
500년 전 저술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리뷰
누구도 옛날이야기를 듣고자 고전을 읽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답답한 지금의 현실을 넘어 좀 더 나은 미래의 지혜를 얻고자 고전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에 저술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도 그런 고전의 하나다.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사실 끝까지 읽어내기도 어렵고 또 잘 이해하기도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보유세 개편방향 제언
주거비와 교육비는 우리나라 가계가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출항목이다. 부동산과 교육문제는 현재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가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한국사회에서는 소득과 부의 대물림을 통해 계층간 이동성을 악화시키는 통로로 작동한다. 그만큼 불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불만과 미래세대의 좌절이 가장 크게 분출되는 부문이기도 하다. 부동산 문제에 국한하여
'재분배의 역설'의 역설
얼마 전 차일피일 미루다 가볍게 감기를 앓고서야 옷장 정리를 마쳤다. 게으름의 대가로 여름과 가을, 겨울 옷가지를 모두 꺼내놓고 정신없이 반나절을 보냈다. 세상일도 계절을 탄다. 세상일의 계절에 둔감하고 게으르면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수많은 사람의 삶이 걸려 있는 문제라 둔감함과 게으름의 대가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가늠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