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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개막③]이재성-황희찬-정우영, '코리안 더비' 예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코리안 더비'가 열린다 이재성(29)의 새 소속팀 마인츠와 황희찬(25)이 뛰는 라이프치히가 15일 오후 10시30분 독일 마인츠의 MEWA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성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뛰다 2018년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3시즌을 킬에서 보낸 이재성은 지난여름 계약 만료 후 새 팀을 물색했고, 고심 끝에 1부리그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다. 마인츠는 과거 차두리,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 등 한국 선수들이 뛰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겐 잘 알려져 있다. 보 스벤손 마인츠 감독은 이재성 영입을 위해 영상 통화로 직접 설득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독일 축구에 적응을 마친 만큼, 이른 시일 내 주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재성은 지난 8일 4부리그 팀 엘버스베르크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교체로 마인츠 공식 데뷔전을 치르며 예열을 마쳤다. 코리안더비 상대인 황희찬은 분데스리가 강호 라이프치히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기 위해 축구화 끝을 다시 맸다. 지난 시즌 오스트리아 강호 잘츠부르크를 떠나 라이프치히에 둥지를 튼 황희찬은 부상과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하며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다. 지난겨울에는 출전 기회를 보장 받기 위해 타 구단 임대 이적을 추진했으나, 구단으로 설득으로 잔류했다. 올 시즌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고 제시 마쉬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오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마쉬 감독은 황희찬이 잘츠부르크에서 뛸 때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주전을 보장받은 건 아니다. 올여름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 올랐던 안드레 실바가 가세하면서 황희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으로 프라이부르크에 자리잡은 윙어 정우영(22)은 14일 오후 10시30분 빌레펠트와 1라운드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나서서 4골을 넣으며 주전 입지를 다졌으나, 2020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에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시즌 준비에 나선 정우영은 지난 9일 뷔르츠부르크(1-0 승)와의 포칼 1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서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와일드카드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황의조(29)는 일단 소속팀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지롱댕 보르도로 복귀한다. 리그앙은 지난주 막을 올렸으나, 황의조는 올림픽 휴가로 1라운드에 결장했다. 하지만 이번 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12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팀의 재정난으로 올여름 이적이 유력하다. 보르도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지롱댕4ever는 최근 황의조가 독일과 러시아, 중국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6억원) 안팍으로 알려졌다. 황의조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보르도는 16일 오전 3시45분 마르세유와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길에 오른다. 이적설에 휘말린 이강인(20)도 올림픽 후 소속팀으로 돌아갔지만, 14일 치른 헤타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결장했다. 이강인 없는 발렌시아는 카를로스 솔레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2022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이강인은 꾸준히 이적 루머가 돌고 있으나, 구체적인 진행은 되지 않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24경기에 나섰으나, 이 중 15경기만 선발로 뛰었다. 공격포인트도 득점 없이 도움 4개가 전부다. 이번 시즌도 첫 경기부터 결장하며 쉽지 않은 행보를 예고했다. 전북 현대 출신으로 올해 말 베이징궈안(중국)과 계약이 끝나는 김민재는 14일 터키 명문클럽 페네르바체와 4년 계약에 사인하며 유럽 진출 꿈을 이뤘다. 유벤투스(이탈리아), FC포르투(포르투갈) 등의 관심을 받았던 김민재는 포르투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이적료 등 입장 차로 이적이 무산된 뒤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페네르바체는 16일 아다나 데미르스포르 원정 경기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호흡이 중요한 수비 포지션상 김민재가 첫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안경남 기자 | 박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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