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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무역 향배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중 복합위기' 속 한국 수출시장은 코로나19 부진 회복 움직임 속에서도 각종 구조적 요인으로 경제·교역 성장 동력이 제한될 전망이다.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스마트폰 등 상반기 호조세를 보이던 주력 수출 품목은 하반기 들어 성장세가 급속히 고꾸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부품 공급 차질에도 친환경차 비중 확대, 수출단가 상승으로 하반기 '나 홀로' 질주가 예상된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내놓은 '2022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7039억 달러, 수입은 16.8% 증가한 718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하반기 들어 성장률은 급속하게 둔화할 전망이다.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15.2%에서 하반기 3.9%로 떨어지며, 수입도 같은 기간 26.1%에서 8.7%로 내려 한국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하반기 수출 증가율 급제동…반도체도 '잿빛' 품목별 상·하반기 성장률 전망을 보면, 반도체는 탄탄한 파운드리(위탁생산) 수요 지속으로 올해 상반기 20.6%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 성장률이 1.8%로 급감할 전망이다. 또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가 큰 석유화학은 17.5%에서 2.5%로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진 철강도 상반기 28.3% 성장에서, 하반기 마이너스(-)12.2%로 업황이 반전할 전망이다. 가전(8.9→-2.9%), 컴퓨터(35.5→-2.8%), 평판디스플레이(20.6→0.9%), 일반기계(2.1→0.9%), 섬유류(7.1→3.0%), 무선통신기기(17.3→5.8%) 등도 하반기 업황 전망이 '잿빛'이다. 고유가 지속에도 휘발유 등 석유제품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성장률이 상반기 86.2%에서 하반기 24.5%로 크게 둔화할 조짐이다. 선박류는 상반기(-28.6%)에 이어 하반기(-14.6%)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감소 폭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車 나 홀로 질주…선진국·신흥국 모두 긍정적 반면 자동차의 경우 하반기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이 기대돼 주목된다. 자동차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8.7% 증가한 27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 증가율(3.8%) 대비 약 5배 수준이다.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심화 등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에도, 중국발 공급망 차질이 점차 해소되고 수출이 제한적이었던 작년 하반기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과 같은 주요 수출품은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주춤한 가운데, 대당 단가가 높은 전기차의 수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는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 모두 수출 증가할 전망이다. 국산차의 제품력 강화로 선진국 수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중동이나 남미 등 신흥국 시장도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구매력 상승으로 주요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경우 전쟁 이후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의 판로 개척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해 우리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지만 하반기 글로벌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제고와 수입공급망 국산화를 위한 전략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인준 기자 | 이현주 기자 | 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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