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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대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는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어날 전망이다.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올해는 4인 가구 기준 김장 비용이 더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김장 재료 소비자 가격은 2017년(11월 기준) 24만원에서 지난해(12월 기준) 32만4000원으로 35% 증가했다. 해마다 김장 재료로 쓰이는 품목별 작황 상태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지만 핵심 재료인 배추와 고춧가루 가격 변동이 전체적인 김장 비용 상승 폭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배춧값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올라 전반적인 김장 비용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달 1∼15일 배추 10㎏ 평균 도매가는 3만4644원으로, 1년 전(1만3354원)과 비교해 2.6배로 증가했다. 무는 20㎏ 평균 도매가가 3만3096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다른 주재료인 건고추(30㎏)와 깐마늘(20㎏) 도매가는 1년 전보다 각각 9.5%, 6.2% 상승했다. 배춧값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고공행진 중이다.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자료를 보면 20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9738원으로 1년 전(5683원)보다 71% 올랐다. 배추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지난 여름 폭우와 태풍 등 기상악화로 강원도 등 고랭지 배추의 작황이 큰 타격을 입어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나오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배추다. 배추 가격 고공 행진에 포장김치의 수요가 폭증하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김치 제조업체도 배추 수급에 비상이 걸려 최근 포장김치 생산량도 감소했다. 김치가 '금치'가 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일찌감치 김장을 포기하는 분위기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주부 A씨(64)는 "올해는 김장을 못할 것 같다"며 "배춧값만 오른게 아니라 고춧가루, 무, 대파 할 것 없이 죄다 올라서 김장은 엄두도 안 난다"고 말했다. 한 김치 제조업체 관계자는 "겨울철은 포장김치 비수기이긴 하지만, 올해는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포장김치 수요도 더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초까지 배추 3000t을 공급할 계획으로, 준고랭지 배추가 본격 출하되면 배추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 21일 "배추 가격은 아마 이번주가 가장 비싸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다음주부터 조금씩 하락하고 10월초에는 상당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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