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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ICT] ①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팔 걷은 이통3사

시각장애인이 독서와 쇼핑을 즐기고 목소리를 잃었어도 말을 할 수 있는, 들리지 않아도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세상이 현실로 다가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인공지능(AI)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장애인들의 신체적 한계 극복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실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소셜벤처 투아트의 ‘설리번 플러스’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를 접목한 시각 보조서비스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AI를 활용해 시각장애인을 돕는 ‘나우 아이 시(Now I See)’의 첫 프로젝트로 설리번 플러스를 선택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시각장애인들과 저시력자들의 사람·글자·사물·색상 등의 인식을 돕는 수준이었으나 시각장애인이 주변 사물에 대해 보다 편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음성 AI 누구를 접목했다.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터치 없이 누구 호출어 ‘아리아’를 불러 앱을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로 SK텔레콤은 올 초 세계적 권위의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 2022'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상 분야는 ‘접근성·포용성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 부문으로 ICT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ESG 관련 기술이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 KT는 국내 최초로 청각 장애인에게 목소리를 찾아주는 활동을 추진 중이다. 본인 목소리 학습 데이터가 없어도 KT는 성별, 나이, 구강구조 등 개인의 특성을 AI로 분석해 특색 있는 목소리를 만들어 준다. 이렇게 만든 목소리는 '마음톡' 앱을 통해 서비스한다. 이용자가 앱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앱이 해당 이용자의 목소리로 읽어준다. 최근에는 루게릭병 등 후천적으로 목소리를 잃게 된 이들로 대상을 확대했다. 운동 세포가 파괴돼 신체 근육이 약해지는 루게릭병 환자는 혀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목소리를 잃는다. KT는 녹음한 500여개 대화체 문장을 바탕으로 이들의 음성 샘플 데이터를 교정하고 목소리를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부터 청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국내 영화·드라마 콘텐츠에 한글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실시간 방송에만 자막·수어 등이 적용됐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영화·드라마 주문형동영상서비스(VOD)에도 한글 자막을 새롭게 제공한다.

심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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