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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동반성장이 힘이다]삼성전자, 자금·경쟁력·인적역량개발 지원...3차 협력사까지 확대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상생결제시스템 등 자금지원 프로그램 다양
협력사 맞춤형 교육 및 인재채용 지원 등 인적역량 개발지원도 나서
스마트 팩토리 지원통해 협력사 경쟁력 제고·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등록 2018.08.29 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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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모여 동반성장을 다짐하는'상생협력데이' 행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우수 협력사 기술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 4월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모여 동반성장을 다짐하는'상생협력데이' 행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우수 협력사 기술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숨가쁜 전환의 시대다. 눈부신 기술 발전과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산업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기업 생존 여건도 급변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기반한 협업, 단독 기술 개발 보다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 대기업들이 스스로의 힘을 기르는 것 못지 않게 협력사들과 손 잡고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것도 그 때문이다. 질 좋은 부품 없이 우수한 완제품 없듯이 협력사의 역량이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동반성장에 정성을 쏟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 현주소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전 협력사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의 경쟁으로 바뀌어가는 기업 경쟁 패러다임 변화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 아래 상호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협력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체제구축에 역점을 두고있다.

또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 역량 개발 지원, 경쟁력 제고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성장의 온기가 전 협력사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1차 협력사의 지원내용을 2차 협력사로 전파하여 '따뜻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협력사 소통에 힘쓰고 있다.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

우선 삼성전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으며, 설·추석 등 명절 시 구매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여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여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게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고, 2017년 1, 2차 413개사에 8227억원을 지원했다.

또 삼성전자는 2017년 6월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는 혁신적 물품 대금 지급 프로세스를 실시.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하나, 신한, 국민은행과 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물대지원펀드'는 자금이 필요한 1차 협력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2차 협력사간 월 평균 거래금액 내에서 현금 조기 지급에 따른 필요 금액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제도로 필요시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물대지원펀드'는 2020년 5월 31일까지 3년간 운영되면서1·2차 협력사간 '납품 대금 30일내 현금 지급'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추후 협력사들의 요청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진출 또는 수출용 자재 납품 중소기업이 수출용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2017년 49개사가 2234억원을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에 2013년 11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전자제품용 보호비닐 테이프 생산 업체하는 삼성전자 2차협력사인 국제라텍의 품질담당자가 삼성전자가 산업혁신운동의 일환으로 파견한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자동설비 설시후 이물질 불량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전자제품용 보호비닐 테이프 생산 업체하는 삼성전자 2차협력사인 국제라텍의 품질담당자가 삼성전자가 산업혁신운동의 일환으로 파견한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자동설비 설시후 이물질 불량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청은 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의 개발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하여 중소기업 R&D 과제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총 개발비의 75% 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2014~2017년 20개사에 139억3000만원의 개발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2015년에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대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상생결제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삼성전자가 1차 협력사에, 그리고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 연계 시스템’을 활용하여 대금을 지급하면, 2차 협력사는 삼성전자의 신용도를 적용받아 저리로 조기에 납품대금을 현금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에는 1차 협력사 평가에 상생결제시스템 도입 실적을 반영하여 더 많은 2차 협력사에 혜택이 미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인적역량 개발 지원 프로그램

교육센터는 협력사 임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협력사에서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음. 2017년에는 교육에 대한 협력사 니즈를 반영하여, 총 300여 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했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상생협력아카데미의 협력사 전용 교육시설을 활용하여신입사원 입문 및 간부/임원 승격 과정과 같은 계층별 교육, 개발·제조·품질·구매 등 수준별 전문직무교육, 글로벌 및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하여 총 863개의 1, 2차 협력사 임직원 1만7600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 청년일자리센터는 청년 구직자 취업 및 협력사 우수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2012년부터 매년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개최하여 우수인재를 원하는 협력사와 일자리를 희망하는구직자간 만남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 우수인력 확보와 청년 실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2017년에는 전자, 디스플레이·SDI·전기·SDS와 함께 하는 전자계열 채용박람회로 진행되어총 5개 계열사, 121개 1, 2차 협력사에게 우수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협력사 신규 채용인력에게는 삼성 신입사원 교육에 준한 신입 입문 교육과정을 무상으로 지원하여 협력사 신입인력이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쟁력 제고 지원 프로그램

삼성은 정부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 4.0'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는 향후 5년 간 1100억원을 조성해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5년 간 약 1만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7월18일 수원 광교에 위치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협력사 환경안전 워크샵'에서삼성전자가 1·2차 협력사 대표와 환경안전 책임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협력사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2017년 7월18일 수원 광교에 위치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협력사 환경안전 워크샵'에서삼성전자가 1·2차 협력사 대표와 환경안전 책임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협력사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 팩토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동화/지능화 분야의 IT 기술을 접목해 중소 제조기업 공장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공장으로, '품질/생산성 향상 → 매출 증대 →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 

삼성은 지난 2015~2017년 동안 중소기업 1086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해당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5.5% 증가하고 일자리는 4600개가 만들어 졌다.  

스마트 팩토리 지원 대상에는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포함되며, 지방 노후 산업단지 소재 기업이나 장애인·여성 고용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 기업의 현 수준에 따라 ▲환경안전 ▲제조현장 혁신 ▲시스템/자동화 ▲운영 안정화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일자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신기술 접목과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임. 이를 위해 삼성은 특허를 개방하고 우수기술 설명회, 구매 전시회,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2010년부터 반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급된 금액은 전액 직원들에게 돌아가도록 규정돼 있다.

삼성은 올해 8월 1~2차 협력사 중심으로 운영해 온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및 물대지원펀드) 추가 조성을 발표했다. 

삼성은 협력사의 ▲시설 투자와 R&D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에 4000억원 ▲물대 현금 결제를 위한 '물대지원펀드'에 3000억원을 각각 조성해 3차 협력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사들은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90억원 한도 내에서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아 시설투자, R&D,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물대지원펀드는 무이자로 대출받아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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