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획특집

[2019프로야구⑤]위기의 프로야구 지난해比 관중 10%↓

수준 이하의 경기력…황당한 실수에 팬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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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홍효식 기자 =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07.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가 위기를 맞았다.

KBO리그는 올해 728만6008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728만명' 수치는 얼핏 대단해 보일 수 있지만, 곳곳에서 불안이 감지된 한해였다.

KBO리그는 지난 2016년 834만명 관중을 동원했다.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800만 관중 시대를 연 것이다. 2017년에는 840만 명으로 최다 관중을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해 807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면서 위기설이 나돌았다. 올해는 800만 관중을 동원 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10%(78만7734명)의 관중이 감소한 것이다.

흥행 부진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인기 구단들의 부진과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꼽을 수 있다. 투고타저도 흥미를 반감시키는 데 한몫했고, 황당 플레이도 팬들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원정구장에서 홈 팬들 만큼 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부진은 뼈아팠다. 롯데는 무려 93패나 당하면서 초하위의 수모를 당했다. 시즌 내내 무기력한 경기로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2017년 톱합 우승을 일군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면서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 역시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연일 구름 관중을 몰고다니던 한화는 8위에 머물면서 관중이 크게 줄었다.

롯데와 한화는 각각 25%, 24% 관중이 급감했다.

경기력도 한몫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신화를 일궈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를 기점으로 야구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아이들도, 여성도 야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류현진, 김광현, 이승엽 등 슈퍼 스타들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2018년 한국 야구는 망신을 당했다.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렝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냥 기뻐할 수 없었던 것은 대만의 실업팀 선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는 과정에서 선수 선발 기준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시즌이 돌입하고 난 후에도 달라진 게 없었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를 하는 팀, 큰 점수차를 지키지 못하고 대량 실점을 하는 투수진, 의욕 없는 타자들의 배팅을 본 팬들은 외면했다.

수 많은 황당 에러도 많았다. 두산 베어스 배영수의 끝내기 보크, 롯데 구승민의 끝내기 스트라이크 낫아웃은 경기의 일부라고 차치하더라도, 베테랑 강민호가 누상에서 잡담을 하다가 견제사를 당한 것은 황당함의 극치였다.

화끈한 홈런포가 2017년 1756개에서 1014개로 줄어든 것도 흥행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밸런스가 붕괴된 느낌이다.

이를 심각하게 여긴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에서 "KBO리그는 오랜 기간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리그이다. 그러나 최근, 관중 및 시청률이 감소하는 등 팬들에게 서서히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경기 중의 안일한 플레이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다"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는 일도 벌어졌다.

달라지지 않으면 팬에게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다. 내년 시즌 700만 관중도 장담할 수 없을 지 모른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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