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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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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여론]보수통합 반대 46%…황교안 지지자는 80%가 찬성

지지 35.4% vs 반대 46.4%…보수층은 지지가 압도적
범여권 지지층은 반대 높아…민주 66.9%, 정의 69%

등록 2020.01.01 05:00:00수정 2020.01.07 13: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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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여론]보수통합 반대 46%…황교안 지지자는 80%가 찬성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 정치세력 간 논의되고 있는 '보수통합'에 대해 찬성보다 반대 입장을 가진 국민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념 성향별로 극명한 입장 차를 보여 지지 정당에 따라 보수통합을 대하는 태도도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1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통합에 대해  '매우 반대'와 '반대하는 편'을 더한 반대층이 46.4%로 집계됐다.

반면 '매우 지지'와 '지지하는 편'을 더한 지지층은 35.4%로 조사됐다.

이념성향을 기준으로는 보수통합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와 진보층의 반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보수'와 '중도보수', '중도', '중도진보', '진보' 다섯 단계로 나누어 실시됐다.

보수(63.3%)와 중도보수(51.2%)는 보수통합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도진보(66.2%)와 진보(56.0%)에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보수대통합은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그리고 우리공화당 등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보수 지지층은 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정당 구분으로는 한국당 지지자들 중 74.8%가 보수통합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44.7%로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우리공화당은 59.2%로 높았다.

반면 범여권 지지자들은 보수통합을 원치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66.9%가 보수통합을 반대했고 정의당 지지자들의 경우 더 많은 69%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민주평화당 지지자들도 61.1%가 반대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황 대표를 꼽은 지지자들이 80% 가까이 보수통합을 지지한 것도 눈길을 끈다. 황 대표를 지지하는 이들 중 '매우 지지'와 '지지하는 편'을 더해 79.2%가 보수통합을 원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12.2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19.12.23.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지난해 11월 "국민 염원과 명령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 정치적 통합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보수대통합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통합과 관련된 당내 논의기구와 외부 협의기구를 만들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 등에 묻혀 통합 추진 움직임은 희미해졌다. 황 대표는 지난달 26일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 대독 메시지를 통해 "분열해서는 이길 수 없다. 저 황교안과 함께 자유 우파의 방어막을 함께 만들자"며 다시 메시지를 던졌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그림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황 대표의 지지자들이 여전히 통합을 강하게 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 구분했을 때는 강원(46.7%), 제주(46.1%)에서 보수통합에 대한 지지층이 많았다. 반면 경기·인천(52.2%)과 광주·전라(57.6%)에서는 보수 정치세력 간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국민이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이상(41.6%)과 50대(35.4%)에서 보수통합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40대는 보수통합을 반대하는 비율이 56.8%로 두드러지게 높았고 20대도 47.5%로 높은 분포를 보였다.

한편 지난 12월29~30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2만7819명 중 1011명이 응답해 3.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20.5%)·무선(79.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