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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여론]"정권 심판" 39.7% "보수야당 심판" 50.2%…東西로도 갈려

연령별, 20~50대 "野 심판" 60대 이상만 "與 심판"
직업별, 자영업·학생·농어업 계층 與 심판론 앞서
지역별로는 동서로 뚜렷하게 갈리는 현상 드러나

등록 2020.01.01 05:00:00수정 2020.01.06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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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여론]"정권 심판" 39.7% "보수야당 심판" 50.2%…東西로도 갈려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오는 4월15일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권 심판론'보다 '보수야당 심판론'의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심판론을 놓고 지역별로는 동서로, 연령대별로는 60대 전후로 갈렸다.

뉴시스가 1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2020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21대 총선에서 '반개혁·국정발목 보수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0.2%를 차지했다.

반면 '안보·경제위기 초래 정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39.7%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0.1%였다.

지역별로 보면 동서로 극명하게 갈렸다. 서울,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에서는 보수야당 심판론이 앞섰다. 서울은 '야당 심판' 49.2%, '여당 심판' 40.0%였다. 경기·인천은 '야당 심판' 58.8%, '여당 심판' 34.3%였다. 대전·세종·충청은 '야당 심판' 53.5%, '여당 심판' 39.2%였다. 광주·전라는 '야당 심판' 62.5%, '여당 심판' 29.7%로 나타났다.  

반면 강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제주에서는 여당 심판론이 우세했다. 강원은 '여당 심판' 48.6%, '야당 심판' 32.5%, 부산·울산·경남은 '여당 심판' 45.2%, '야당 심판' 38.0%였다. 대구·경북은 '여당 심판' 54.5%, '야당 심판' 35.1%였다. 제주는 '여당 심판' 41.1%, '야당 심판' 39.3%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이하로 갈렸다. 60대 이상에서는 응답자의 44.7%가 '여당 심판'을, 37.1%가 '야당 심판'을 예고했다. 그러나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야당 심판'에 무게가 실렸다.

20대(19세 포함)는 '야당 심판' 45.8%, '여당 심판' 42.7%였다. 30대는 '야당 심판' 51.7%, '여당 심판' 38.1%였다. 40대는 '야당 심판' 68.1%, '여당 심판' 30.0%였다. 50대는 '야당 심판' 53.2%, '여당 심판' 40.7%였다.

직업별 통계에서도 여론이 갈리는 모습이다.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가정주부 계층에서는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그러나 자영업자, 학생, 농림축어업 종사자, 무직 응답자들은 '여당 심판'에 손을 들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사법개혁을 위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왼쪽). 조국 장관 파면 촉구 집회 참가자가 '조국 구속'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28.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사법개혁을 위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왼쪽). 조국 장관 파면 촉구 집회 참가자가 '조국 구속'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28.  [email protected]

지지하는 정당을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없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5.2%였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보수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8.2%였다. 바른미래당 지지자의 19.3%가 보수야당 심판을, 정의당 지지자의 13.3%가 여당 심판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87.1%는 야당 심판에,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77.8%는 여당 심판에 공감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별로 보면 이낙연 국무총리를 선호하는 응답자의 86.4%가 야당 심판에 손을 들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선호하는 응답자의 83.5%는 여당 심판 의지를 밝혔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여당 심판론이 각각 72.8%, 64.5%로 크게 앞섰다. 진보층과 중도진보층에서는 야당 심판론이 79.3%, 74.9%로 압도적이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심판'이 47.8%로 '야당 심판' 42.8%에 근소하게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9~30일 2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