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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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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여론]정세균 총리 임명, 찬성 여론 54.1%…40·50대 가장 높아

뉴시스, 리얼미터 의뢰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
광주·전라서 찬성 가장 높아…강원만 반대 우세
총리 지명 이후 찬성 상승세…20일새 6.4%p↑
"기업 출신에 온화한 성품"…국회 통과는 난항

등록 2020.01.0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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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해 12월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2.3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해 12월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2.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총리 임명에 대한 찬성 여론이 과반을 기록했다. 총리 지명 이후 찬성 여론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회 긴장 상황으로 인사청문회 등 보수 야권에서는 검증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뉴시스는 1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2020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정 총리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성 여론은 54.1%(매우 찬성 30.7%, 찬성하는 편 23.4%)로 집계됐다. 반대 여론은 32.4%(매우 반대 19.8%, 반대하는 편 12.6%)로 찬성 여론이 21.7%p 높았다. 잘 모름 응답은 1.3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찬성 66.2% vs 반대 23.6%), 대전·세종·충청(58.1% vs 28%), 경기·인천(57.6% vs 30%)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다. 전국 유일하게 강원(35.8% vs 41.7%)에선 반대 여론이 찬성을 앞질렀다. 제주(44.2% vs 41.3%) 지역에선 찬반양론이 비슷했다.

연령별로 40대(66.4% vs 23.1%)와 50대(58.3% vs 34.8%)에서 찬성 여론이 특히 높았다. 19세 포함 20대(48.8% vs 31.1%), 30대(49.4% vs 33.8%), 60대 이상(48.6% vs 37.5%)에서도 찬성 여론이 과반에 근접했다.

이념 성향별로 범진보층(76.4% vs 13.1%)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범중도층(56.3% vs 31.1%)에서도 찬성 여론이 반대를 앞질렀다. 범보수층(32.2% vs 54.1%)에선 반대 여론이 과반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86.2% vs 3.3%)과 민주평화당(86.2% vs 13.8%), 정의당(85.4% vs 6.3%)에서 찬성 여론이 80%를 넘었다. 자유한국당(13.2 vs 74%)에선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바른미래당(49.1% vs 32.3%)에선 찬성 여론이 높았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해 12월30일 오전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12.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해 12월30일 오전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12.30. [email protected]


정 후보자 찬성 여론은 총리 지명 이후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13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자 총리 지명 여론은 찬성 47.7%, 반대 35.7%였다. 열흘 뒤인 23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선 찬성이 2.7%p 증가한 50.4%로 나타났다. 반대는 36.6%였다.

 '미스터 스마일'로 불릴 만큼 온화한 성품을 가진 정 후보자의 균형적인 사고와 안정감이 지명 초반부터 높은 찬성 여론을 얻어냈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 후보자는 굉장히 온화한 성품에 역지사지도 잘하는 인물이다"라며 "기업에서 상무까지 지낸 이력도 있고, 여러 가지로 겸비한 사람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40~50대에서 찬성 여론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신 교수는 "40~50대에서 찬성 여론이 높은 건 기업 친화적인 배경 때문일 것"이라며 "실질적인 측면이 중요한 세대인 만큼, 이미지보다 실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야당이 정 후보자 관련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한방'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정 후보자의 소득세 탈루 의혹, 배우자 임야 위장매매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으나 정 후보자는 "두고 보면 알겠지만, 근거 없는 의혹이라는 게 확인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본회의 표결이 진행된 지난해 12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기명 투표방식'이 부결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2019.12.30.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본회의 표결이 진행된 지난해 12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기명 투표방식'이 부결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2019.12.30. [email protected]


다만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을 둘러싼 극한 대치 정국에 따라 총리 임명까진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 교수는 "한국당에서 의원직 총사퇴까지 결의했는데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순순히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도 불발된 점 등을 종합해봤을 때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29~30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2만7819명 중 1011명이 응답해 3.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20.5%)·무선(79.5%) 임의전화걸기(RDD)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