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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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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여론]민주당-한국당 후보 접전 시 국민 절반 '與 선택'

총선 승부처 수도권서 민주당 우세
중도층, 민주당 50% vs 한국당 38%

등록 2020.01.01 05:00:00수정 2020.01.07 1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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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여론]민주당-한국당 후보 접전 시 국민 절반 '與 선택'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가 양강 구도로 접전을 벌일 경우 국민 중 절반은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고 답했다.

뉴시스는 1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2020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가 근소한 접전을 벌이고, 이들 중 한 명이 당선되는 상황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49.9%로 나왔다. 한국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 38.4%에 비해 오차범위 밖인 11.5%포인트 앞섰다. 그 외 후보를 택하겠다는 답은 6.1%였다.

내년 총선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도권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질문에 대해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후보 53.7%, 한국당 후보 35.1%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 68.8%, 한국당 후보 22.4%를 보인 반면 한국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남에서는 민주당 후보 39.0%, 한국당 후보 51.5%를 나타내고 부산·울산·경북에서도 민주당 후보 37.3%, 한국당 후보 45.5%로 조사돼 영호남 지역 간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캐스팅 보터'로 작용할 중도층은 총선 막판 양강 접전 구도에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중도로 분류되는 응답자 가운데 49.5%가 민주당 후보를, 38.1%가 한국당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두 당의 후보가 양강 구도로 접전을 벌이게 될 경우 바른미래당·정의당·우리공화당 등 그 외 정당 지지층이 어느 당의 후보를 선택할지도 조사했다.

진보 성향인 정의당 지지층의 다수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정의당 지지층 70.7%는 민주당 후보, 9.4%는 한국당 후보를 택하겠다고 응답했다.

분당을 앞두고 있는 바른미래당 지지층(24.9%, 46.1%)에서는 한국당 후보를 선택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우리공화당 지지층(11.7%, 60.4%) 역시 한국당 후보를 지지했다.

연령대별 응답 결과에서도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졌다. 20대(49.4%, 34.0%), 30대(50.5%, 41.8%), 40대(65.7%, 29.1%), 50대(49.3%, 37.7%)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국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39.0%, 46.5%)이 유일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총선 막판에 승부를 가를 수도권이나 중도층에서 응답자들이 민주당으로 다소 쏠린다고 볼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월29~30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2만7819명 중 1011명이 응답해 3.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20.5%)·무선(79.5%) 임의전화걸기(RDD)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