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는 1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2020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가 근소한 접전을 벌이고, 이들 중 한 명이 당선되는 상황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49.9%로 나왔다. 한국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 38.4%에 비해 오차범위 밖인 11.5%포인트 앞섰다. 그 외 후보를 택하겠다는 답은 6.1%였다.
내년 총선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도권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질문에 대해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후보 53.7%, 한국당 후보 35.1%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 68.8%, 한국당 후보 22.4%를 보인 반면 한국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남에서는 민주당 후보 39.0%, 한국당 후보 51.5%를 나타내고 부산·울산·경북에서도 민주당 후보 37.3%, 한국당 후보 45.5%로 조사돼 영호남 지역 간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캐스팅 보터'로 작용할 중도층은 총선 막판 양강 접전 구도에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중도로 분류되는 응답자 가운데 49.5%가 민주당 후보를, 38.1%가 한국당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두 당의 후보가 양강 구도로 접전을 벌이게 될 경우 바른미래당·정의당·우리공화당 등 그 외 정당 지지층이 어느 당의 후보를 선택할지도 조사했다.
진보 성향인 정의당 지지층의 다수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정의당 지지층 70.7%는 민주당 후보, 9.4%는 한국당 후보를 택하겠다고 응답했다.
분당을 앞두고 있는 바른미래당 지지층(24.9%, 46.1%)에서는 한국당 후보를 선택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우리공화당 지지층(11.7%, 60.4%) 역시 한국당 후보를 지지했다.
연령대별 응답 결과에서도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졌다. 20대(49.4%, 34.0%), 30대(50.5%, 41.8%), 40대(65.7%, 29.1%), 50대(49.3%, 37.7%)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민주당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국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39.0%, 46.5%)이 유일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총선 막판에 승부를 가를 수도권이나 중도층에서 응답자들이 민주당으로 다소 쏠린다고 볼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월29~30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2만7819명 중 1011명이 응답해 3.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프레임 표집틀을 통한 유선(20.5%)·무선(79.5%) 임의전화걸기(RDD)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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