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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재팬 1년④]멈춰서는 일본차…"대체재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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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일본차가 멈춰서고 있다. 2018년까지도 국내에서 4만5000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던 일본차는 올해 1~5월 7000대 판매를 가까스로 넘겼다. 전년 동기 대비 62.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이후 불붙은 불매운동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환율이 들썩이며 가격 경쟁력도 약화됐다. 시장 상황이 악화하며 닛산과 인피니티는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 3사의 국내시장 판매는 2018년 4만5253대에서 지난해 3만6661대로 8592대(19%)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불거진 불매운동이 주된 이유였다.

올해 1~5월 일본차 판매량은 7308대로, 전년 동기(1만9536대)에 비해 62.6% 감소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가 차지하는 점유율 역시 지난해 1~5월 21.7%에서 올해 7.2%로 급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새로 도입된 8자리 번호판도 일본차에는 악재가 됐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후 구매한 일본차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일본 브랜드들은 할인 경쟁에 가세하며 판매에 열을 올렸지만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중고차시장에서도 일본차를 꺼리는 분위기가 퍼져나가며 신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토요타의 올 1~5월 판매대수는 49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7% 감소했고, 렉서스는 2583대로 63.5% 감소세를 나타냈다. 혼다의 경우 1323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72.9% 판매가 줄었다. 닛산의 1~5월 판매대수는 10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했고, 인피니티는 222대로, 77.0% 판매가 줄었다.

국내 상황이 악화하자 닛산은 끝내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닛산은 지난달 28일 2019회계연도(2019년4월~2020년3월) 실적 발표를 통해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지난 회계년도에 6710억엔(약 7조70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으며, 이에 따라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닛산의 한국법인인 한국닛산은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며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닛산이 한국 철수를 결정하며 닛산의 국내 법인인 한국닛산도 올해 말 영업을 종료한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차를 대신할 대체재가 충분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사회적 비판을 감수하며 일본차를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성능이 최근 몇년간 매우 좋아졌고,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 등 수입차들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합리적인 가격의 신차를 많이 내놨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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