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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초격차시대-사업구조 재편] LG전자, 디지털전환 속도 내며 선제적 미래 준비

인공지능, 실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솔루션 제공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해 미래준비 철저...미래 기술 글로벌 전문가들과 협업

등록 2020.11.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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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G전자가 R&D혁신을 위해 글로벌 전문가와 교류하는 ‘이노베이션 카운실(Innovation Council)’을 발족했다. 지난 7월 첫 번째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고 멤버들과 미래기술 트렌드와 산업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 LG전자

[서울=뉴시스] LG전자가 R&D혁신을 위해 글로벌 전문가와 교류하는 ‘이노베이션 카운실(Innovation Council)’을 발족했다. 지난 7월 첫 번째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고 멤버들과 미래기술 트렌드와 산업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 LG전자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로봇, 자동차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외부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외부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인공지능, 실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솔루션 제공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춰 호텔, 병원, F&B(Food and Beverage, 식음료) 등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정식 출시하며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은 병원을 포함해 호텔, 사무실 등에서 유용하다.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잠금 장치가 되어 있다. 또 관리자가 로봇 관제 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용 이력, 배송 스케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주로 레스토랑에서 사용될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은 선반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의 칸에 20kg까지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목적지를 설정해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인천공항에서 클로이 안내로봇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로봇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검증했다.

특히 LG 클로이 서브봇은 지난 10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승강기 안전검사의 검사특례 인정’ 승인 받아 스스로 안전하게 승강기를 타고 내리며 자유롭게 층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로봇이 단순한 업무를 대신하면 직원들은 육체적인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시기에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협력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美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LG Boston Robotics Lab)’을 설립했다. 로봇 인프라가 풍부한 보스턴에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로봇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메사추세츠공대(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를 이끄는 김상배 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긴밀하게 공동연구에 협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감성인식과 내비게이션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4족 보행과 물체조작 기술 분야의 권위자인 김상배 교수와 협업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해 미래준비 철저

LG전자는 인하우스(In-House)의 혁신만으로는 시장의 흐름보다 앞서 나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트업 블레이드(BLADE)를 시작으로 포터블 X-ray 촬영기술을 갖춘 ‘레메디’, 3D 의류 텍스타일 디자인툴을 보유한 ‘지이모션’, 3D 실내공간 모델링 전문 기업 ‘티랩스’ 등 신기술·미래사업 분야의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까지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인 ‘코드42’, 美 차량용 AI센서 스타트업  ‘에이아이(AEye)’, 美 인공지능 프로세서 설계 업체 ‘자이어팔콘(Gyrfalcon)’ 이스라엘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인 ‘바야비전(VayaVision)’ 등에 투자해 왔다. 또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를 인수하고 국내기업인 아크릴(Acryl) 등에도 투자했다.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지난 7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정식 출시하며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목적지를 설정해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사진 LG전자

[서울=뉴시스] LG전자가 지난 7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정식 출시하며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목적지를 설정해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사진 LG전자

이 외에도 LG전자는 차량 기술이나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펀드인 `차이나 모빌리티 펀드`, `매니브 모빌리티`을 비롯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그로스 엑셀러레이션 펀드’ 등 다양한 벤처캐피탈에도 투자하고 있다.

◇미래 기술 글로벌 전문가들과 협업

LG전자는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R&D혁신을 위해 글로벌 전문가와 교류하는 ‘이노베이션 카운실(Innovation Council)’을 발족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과 인사이트를 통해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 카운실은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이 의장을 맡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카운실 멤버는 로봇 공학계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지능형 로봇 스타트업 ‘로버스트.AI(Robust.AI)’의 CTO 로드니 브룩스(Rodney Brooks), 글로벌 결제서비스 기업 ‘페이팔(Paypal)’의 CTO 스리 시바난다(Sri Shivananda),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의 클라우드 아키텍처 전략담당 아드리안 콕크로프트(Adrian Cockcroft) 부사장 등이다.

지난 7월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첫 이노베이션 카운실에서는 멤버들이 미래기술 트렌드와 산업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해 성공한 사례를 공유했다. 뉴노멀 시대에 고객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홈IoT,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미래기술과 신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디지털전환에 기반해 미래기술 역량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해 갈 계획이다.

◇AI 전문가 적극 육성

LG전자는 지난해 말 인공지능분야 차세대 리더인 美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컴퓨터공학부 ‘조셉 림(Joseph Lim)’ 교수(35세)를 영입하고 그에게 CTO부문 산하 인공지능연구소의 영상지능 연구를 맡겼다.

조셉 림 교수는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2017년 33세의 젊은 나이로 USC 컴퓨터공학부 교수에 임명됐다.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알고리즘, 딥러닝(Deep Learning), 컴퓨터비전(Computer Vision) 등을 접목한 영상지능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LG전자는 조셉 림 교수의 연구분야가 LG전자의 3가지 인공지능 지향점(진화, 접점, 개방) 중 하나인 ‘진화(進化)’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래 인공지능을 이끌어 갈 젊은 인재가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기본, 중급, 고급, 전문가 등으로 프로그램을 세분화 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와 함께 ‘인공지능 전문가(AI Specialist)’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지도교수를 포함한 인증위원의 심의를 거쳐 LG전자 인공지능 전문가로 선정되면 주요 인공지능 프로젝트의 문제해결을 위한 핵심 솔루션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연구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멘토로 활동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