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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초격차시대-사업구조 재편]코레일, 첨단기술로 디지털·그린뉴딜 이끈다

새 철도전산센터 구축해 디지털 뉴딜 앞장
고객 이용패턴 분석해 추천하는 기능 개발
철도 인프라 활용한 태양광 사업도 적극

등록 2020.11.26 16: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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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초격차시대-사업구조 재편]코레일, 첨단기술로 디지털·그린뉴딜 이끈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 분야의 기술을 한층 고도화시키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같은 미래형 신기술을 도입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8월 새로운 철도전산센터 구축 계획을 밝혔다.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2023년까지 374억원을 투자해 6600㎡ 규모의 전산센터를 건축하기로 한 것이다.

새 전산센터는 승차권 예매, 교통카드, 관광, 교통 안내, 물류, 철도시설물의 사물 인터넷(IoT)센서 등 철도 관련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전산정보를 분석하는 '한국철도형 데이터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미래형 신기술을 각 분야에 도입해 '디지털 뉴딜'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은 4차 산업에 160조를 투자해서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경제를 부양시키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한 분야다. 

코레일은 또 관련 공공정보를 민간 기관과 교류하며 데이터 경제산업을 활성화하고 교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계획이다.

기존의 전산센터는 서울에 남아 자연재해나 테러 발생 시 신속하게 철도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IT 혁신은 철도서비스와 경영전반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고객의 이용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시간과 구간을 추천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음성인식, QR코드 게이트, 자가 검표 등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영지원 업무에도 디지털 혁신을 진행 중이다. 모바일 오피스 등 스마트 업무시스템을 구축해 일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이고 있다. 열차 운행상황부터 고객민원, 장애와 수송실적까지 한눈에 분석하는 경영정보시스템(MIS)도 지난 6월부터 활용하고 있다.
 
코레일은 그린 뉴딜 분야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의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 추진 계획에는 철도차량 정비건물의 지붕 등 유휴공간을 태양광발전 사업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그린뉴딜을 측면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부산철도차량정비단, 구미역 등 16곳의 총 면적이 16만2000㎡에 이른다.

지하 역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새로운 공법개발에도 앞장섰다. 코레일은 최근 '스마트 미세먼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감시하고 지하구간 선로의 공기질 개선을 위한 차량 '살수청소'를 시범 운영했다.

또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지하구간의 자갈궤도를 콘크리트 궤도로 개량하는 신규 공법도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코레일의 콘크리트 궤도 개량 시공 능력은 고속철도 선진국인 프랑스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프랑스국영철도(SNCF)가 공동연구를 제안해 협력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다.

특히 코레일이 개발한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 개량' 공법은 기존에 비해 약 3배 빠르게 공사를 진행하며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다.

코레일은 앞으로 프랑스 파리~리옹 구간(573㎞)의 40년 된 노후 선로 개량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내 철도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