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획특집

[공기업 新 경영전략]한수원, 체코·루마니아·이집트 해외 원전시장 '정조준'

체코, 내달 신규 원전 입찰안내서 발급 예정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 입찰 앞둬 이집트' 엘다바 원전' EPC 사업 참여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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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우리나라에는 더 이상 원자력발전소가 지어지지 않는다. 원전 사업으로 돈을 벌어 온 한국수력원자력 입장에서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한수원은 해외 원전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에는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 입찰 전담 조직을 꾸려 체코 원전 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팀코리아' 8조 규모 체코 원전 수주 나선다
23일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다음 달 신규 원전 사업 입찰안내서(RFP)를 발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안내서가 발급되면 6개월간 입찰서 작성 기간이 주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공급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현재 한수원은 가장 유력한 사업자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해 2월 잠재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공급 모델 워크숍을 개최했다.

당시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등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설계·구매·시공(EPC) 턴키 모델에 구매, 하도급사 선정 등의 분야에 발주처를 참여시키는 사업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체코 정부는 지난해 7월 초 한수원이 제안한 EPC로 사업 모델을 확정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입찰안내서 발급을 앞두고 체코 내 국익과 국가 안보 등에 대한 정치적 이견이 발생해 중국과 러시아를 입찰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한수원의 수주가 더욱 유력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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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8월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카렐 하블리첵(Karel Havli?ek)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화상면담을 갖고 있다. 이날 성 장관은 원전·산업·기술 협력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8.20. photo@newsis.com


한수원은 일찌감치 체코 원전 수주전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꾸준히 사업 수주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고 신규 원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저변에서부터 신뢰를 쌓으며 경쟁사들과는 차별화된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야로슬라브 밀 원전 특사, 다나 드라보바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직접 만나 한국형 원전과 바라카 원전 사업의 성공 사례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신규 원전 건설 발주를 위해 사업 모델, 재원 조달 방안, 사업 일정 등을 발표했다"며 "앞으로 입찰서 작성과 질의 대응 업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운영·정비·해체 원전 전 주기 사업 확장
한수원은 원전 건설뿐 아니라 운영, 정비, 해체 등 전 주기에 걸쳐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상반기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입찰에 대비해 국내 협력사와 공동으로 입찰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이번 TRF 입찰은 사전적격심사(PQ)를 통해 선정된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입찰안내서를 발급하고 오는 8월 최종공급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준공 목표는 오는 2025년 12월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2019년 루마니아를 직접 방문해 이 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르나보다 1호기의 경우 계속 운전을 위한 대형 설비 개선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상업 운전 중인 1·2호기와 관련된 운영 정비 사업 등을 포함해 앞으로 루마니아 원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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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은 이집트 원전 EPC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러시아가 건설 중인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터빈 건물, 옥외 시설물 등에 대한 EPC 사업 참여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이집트에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2028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수원은 협력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관련 활동에는 수출 역량 배양 컨설팅, 해외 품질 인증 지원, 해외 시장 개척단 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이 포함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협력 기업들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보유 특허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기술료를 받고 사업화 유망 기술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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