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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에 승부건다]GS 허태수 회장,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성장 속도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 설립으로 신사업 교두보 마련
GS칼텍스, CES서 미래형주유소·드론배송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 주도

등록 2021.03.27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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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허태수 GS회장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올해 신년모임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 ▲변화에 적응할 조직 구축을 위해 업무 방식 개선 등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기존 핵심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GS가 보유한 유무형 역량을 외부와 협력해 사업을 개선하고 더 키우는 '빅 투 비거(Big to bigger)'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미래 경쟁력을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허 회장은 "계열사 간 인적, 물적 역량을 결합해야 하며 스타트업, 벤처 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GS의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드는 '뉴 투 빅(New to big)'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의 방침에 따라 GS는 언택트 오피스 구현을 추구했다. SaaS (Software as a Service) 기반 협업 솔루션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으며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교육하며 일하는 방식 변화를 시작했다.

또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테블릿 PC 지급, 비디오 컨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의 강의를 진행하는 등 다같이 참여하는 업무 시스템도 구축했다. GS는 내년까지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중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적극 실행 중이다.

허 회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존 사무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해 답답하게 막혀 있던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각종 회의 공간도 계열사와 공유하도록 했다.

GS는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 하에 지난해 6월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Open Innovation GS)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섰다. '52g' 이노베이션은 디자인 씽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 변화에 있어 중요한 주제를 골라 다루고 있다. 각 강의는 미국 현지의 연사들이 실시간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강연을 진행하고, 연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해 오픈 이노베이션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허 회장도 '52g' 커뮤니티에 참여, 구성원들에게 혁신의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을 하며 수시로 직접 나서 사원들에게 디지털 전환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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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는 미래 사업 발굴 교두보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했다. GS퓨처스는 지주사인 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글로벌, GS EPS, GS E&R, GS파워, GS건설 등 총 10개회사가 출자한 1억55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로 GS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허 회장은 변화하는 고객과 시장 환경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는 승부사의 면모도 보여줬다. GS 유통부문의 양대 축인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 대표적이다. 이는 GS그룹이 변화하는 유통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 내 유통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결정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승부수는 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우며 온라인 커머스와 오프 라인 결합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국내·외 유통 시장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온라인 대표 업체인 아마존은 아마존고, 아마존 프레시, 홀푸드 같은 오프 라인 점포로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네이버 쇼핑과 물류 회사 간의 협력도 눈의 띄게 확대돼 가고 있다.

이로써 그룹내 유통 부문은 새로운 법인인 GS리테일로 단일화되고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거래 6백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GS는 향후 국내 유통 기업과 경쟁은 물론,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 기업과도 겨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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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출범을 앞둔 통합 GS리테일은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도 현재 2조8000억원에서 7조원까지 끌리는 등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GS계열사들 역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미래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CES 2021'에 정유업계 최초로 참가해 미래형 주유소·드론 배송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면모를 보여줬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GS리테일 편의점 GS25의 상품을 드론에 실어 고객에게 배송하고 돌아오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한데 이어, 10월에는 여수 소호주유소에서 드론이 이동한 상품을 자율주행 로봇이 이어받아 최송 배송지까지 배달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서초구에 향후 드론 물류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개설했다. '에너지플러스 허브'는 GS칼텍스가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선보인 브랜드인 '에너지플러스'를 첫 적용한 주유소로 향후 GS칼텍스가 추진하고자 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가상현실(VR)을 정유업에 접목해 경쟁력을 확보하며 디지털 전환에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이버상에 복제된 가상 현실 모델을 의미하는 '디지털 트윈 ' 기술을 통해, 기기 오작동이나 공장 이상 등 실제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험 상황을 가상 현실로 경험해 보고, 비상 대응상황을 훈련해 실제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여수공장에 갖춰 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LG화학과 손잡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동안 주행 및 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LG화학의 빅데이터, 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이 배터리 상태와 위험성을 분석하는 개념이다. 현재 GS칼텍스는 44개소 주유소, 충전소에 100kW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100kW이상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160개 수준으로 확장하고 차량 관련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차 생태계도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 향후 3년간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일대 11만9008㎡부지에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GS리테일은 디지털 소비자 경험(DCX)추진실을 신설해 미래 유통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GS홈쇼핑 역시 2018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해 유통 생태계가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시장에 대응해 다양한 서비스와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