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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테이퍼링이 온다①] 외인 주식 팔까...증권가 "예고된 이슈"

등록 2021.09.04 06:00:00수정 2021.09.04 06: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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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75.85)보다 25.21포인트(0.79%) 오른 3201.06에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47.19)보다 6.66포인트(0.64%) 오른 1053.85,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1.5원)보다 4.5원 내린 1157.0원에 마감했다. 2021.09.0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돌입을 공식화했다. 테이퍼링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는 3000~3300포인트 선의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충분히 예고된 이벤트인만큼 테이퍼링으로 인한 코스피 급등락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테이퍼링 시점이 구체화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히면 조정기를 벗어나 실적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4일 임병효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은 "연준은 잭슨홀 미팅을 통해 남은 3분기 고용지표 개선세가 충분히 확인될 경우 연내 테이퍼링을 선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9월보다는 11월 선언이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의 테이퍼링 시작 예상 시점은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에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테이퍼링 후 금리인상까지 시간차는 확대된 상황으로 본격적 통화긴축인 금리인상은 2023년에 가서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긴축이라는 변수를 주식시장에 일찍 반영해 디스카운트하는 것은 기회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팀장은 "테이퍼링으로 인해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내 테이퍼링 발표가 있더라도 코스피지수는 3000~3300포인트의 박스권 범위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도 "테이퍼링 이슈는 선반영돼 왔기 때문에,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직후 증시는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면서 "연준은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테이퍼링을 시행하는 한편,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상당히 완화적인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배경으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이 꼽힌다. 코스피가 부진하면서 MSCI 신흥국 내 한국의 투자 비중을 높이는 수요가 유입되는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인들의 수급 여건은 호전되는 상황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 대비 신흥국 경기모멘텀 개선으로 신흥시장이 상대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다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에도 여전할 경우 연준의 긴축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구분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테이퍼링 시작 시점과 속도에 따라 상황은 가변적이지만, 현재로서는 11~12월쯤 테이퍼링을 시작해서 내년 중반까지 양적완화를 완전히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2014년 테이퍼링 당시 대비 속도가 조금 빠를 예정이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박 이사는 "당시에 비해 주식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점도 감안할 요소"라며 "주식에 대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스탠스는 지양하고, 핵심 우량주나 배당 콘셉트 투자 등으로 안전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