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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20주년 특집]CJ 이재현의 도전과 꿈…창조의 여정을 이끄는 CEO

등록 2021.10.12 07:00:00수정 2021.10.12 1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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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CJ는 최근 20년간 가장 괄목할만한 변화와 성장을 보인 대기업으로 손꼽힌다.

제일제당이 설립된 이후 초창기 국내 식품 산업을 선도해온 CJ그룹은 이후 창조적 사업 다각화를 통해 4대 사업군을 완성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이재현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제 2의 창업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손으로 태어난 이 회장은 창업주로부터 기업을 물려받는 다른 대기업 2~3세와는 달리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기생충과 비비고다. 영화와 음식을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었던 배경에 이 회장이 있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을 통해 전세계 문화 콘텐츠 시장이 대한민국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불모지 같았던 국내 문화 사업에 진출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감행한 CJ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는 평이 많다.

기생충의 성공에는 이 회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문화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영화 산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선대 회장님의 철학에 따라 20여년간 문화 산업에 투자를 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우리나라 음식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성과를 거둔 것도 이 회장의 노력이 밑바탕에 있었다. 대표적으로 비비고 만두를 꼽을 수 있다. 비비고 만두는 처음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고려해 기획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비고 만두의 1조 돌파는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이 아닌 식품 단일 품목으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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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혁신으로 글로벌 일류 기업 도약

이 회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성장의 기회가 없다'는 위기 인식 아래 혁신성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해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자주 당부한다.

이 같은 당부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나왔다. 이 회장은 "최고 인재, 초격차 역량 확보와 미래성장기반을 강화하는 혁신성장으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루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파괴적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사가 넘보지 못한 구조적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최고인재 육성과 확보, 도전과 혁신의 글로벌 일류문화 정착에 주력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의 구상은 '올해를 미래 글로벌에서 생존 가능한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초격차 역량에 기반한 새로운 도전과 혁신에 주력한다'는 CJ그룹의 전사적인 목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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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3분야 육성에 '박차'

CJ제일제당은 올해들어 미래 먹거리 사업의 일환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추가했다. 그린바이오, 화이트바이오 분야에 이어 레드바이오 분야에도 진출하면서 미래 주력 사업으로 바이오를 적극 육성한다는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그린바이오 사업은 현재 CJ제일제당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 산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미생물 균주 및 발효 기술을 활용해 차별적인 균주 개발 및 발효 공정 생산 역량,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선보인 식물성 발효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가 대표적이다. 조미 소재는 가공식품 등을 제조할 때 맛이나 향을 더하기 위해 활용하는 소재다. 이 제품은 출시한 이후 1년간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본격화했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친환경 산업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 시장 규모는 향후 3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의 화이트 바이오 주력 제품은 해양에서 100% 생분해 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다. PHA에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해 연간 5000t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는 등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레드바이오로 일컬어지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추가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우리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과 유전자를 뜻한다.

CJ제일제당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질병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상용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2019년부터 바이오·정보기술(IT)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해왔고 올해 초에는 의료원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최근에는 바이오·IT 기업 천랩를 인수하며 레드바이오 분야 강화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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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완스 인수후 글로벌 사업 확장…LA레이커스와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미국 대형 냉동식품 기업인 '슈완스'를 인수했다. 인수 2년이 되면서 양사의 사업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국경을 넘은 인수합병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식품 매출은 약 9조원으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해외에서 나왔다.  슈완스 인수 직전인 2018년 식품 매출 해외 비중이 14%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셈이다.

슈완스를 포함한 미국 식품 매출도 2년 만에 10배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양사 시너지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슈완스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었다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 최초의 '글로벌 파트너' 자격으로 유니폼 로고 노출은 물론 레이커스의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와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비고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역에서 식품사업 성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지위와 인지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 팀 유니폼과 홈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 비비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한편 로고를 활용한 제품 출시, 온오프라인 마케팅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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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CJ ENM, 도전과 혁신 사업에 반영

CJ그룹 내 계열사들도 이 회장의 도전과 혁신을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 1위 규모의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 등 인프라 및 역량 경쟁력 기반 국내 이커머스 물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e-풀필먼트' 서비스는 상품의 보관 및 출고, 배송,  재고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이커머스 환경에 최적화된 물류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e-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정까지 주문해도 바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 이는 실제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입점 효과가 나타나면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내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현재 여성패션 1위 마켓플레이스 '지그재그'등 다수의 업체가 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CJ ENM은 독보적 K-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OTT 공룡 넷플릭스에 대항마로 맞서고 있다.

CJ ENM은 지난해 10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TVING(티빙)을 분사했으며 올해 1월에는 JTBC스튜디오와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

또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쟁쟁한 우군과 손잡고 국내 OTT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넷플릭스에 맞서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티빙의 가장 큰 무기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합작법인 티빙은 CJ ENM과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콘텐츠 제작 역량 등 시너지 기대감으로 인해 현재 OTT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플랫폼으로 평가 받아왔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800만명의 대한민국 대표 OTT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