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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먹통]'관리감독 소홀' 직원 일탈로 결론…보상안 '아직'

등록 2021.10.29 19:53:06수정 2021.10.29 20: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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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혜화전화국) 앞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취재진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KT가 지난 25일 발생한 전국 통신망 장애 대란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관리감독 문제를 관리자 개인의 '일탈'로 치부했다.

KT는 29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추가 설명 자료를 배포하고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네트워크 주간작업 ▲테스트베드 미운영 ▲라우팅 오류 확산방지 미적용 등과 관련해 해명했다.

과기정통부 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초 KT 네트워크관제센터는 야간작업(새벽 1시~6시)을 승인했으나, 실제 작업이 주간에 수행됐고, 이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KT의 관리자 없이 협력업체 직원들끼리만 라우팅을 수행하는 등 작업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관리체계가 부실했으며, 네트워크가 연결된 채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KT는 사전검증 단계에서 오류를 파악하지 못했다. 라우팅 작업계획서 상의 라우팅 설정 명령어 입력 과정에서 'exit' 명령어가 누락됐으나 스크립트 작성 과정 및 사전 검증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1, 2차에 걸친 사전검증 단계가 존재했으나, 사람이 직접 검토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네트워크가 차단된 가상 상태에서 오류 여부를 사전에 발견하기 위한 가상 테스트베드가 없었고, 지역에서 발생한 오류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부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KT는 "일반적으로 KT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된 작업은 야간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작업계획서 제출 및 승인 이후 KT직원의 입회 하에 진행된다"면서 "이번 장애의 경우 야간작업으로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반해 주간에 작업이 이뤄졌으며 KT 직원도 이를 양해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KT는 "일탈이 이뤄진 예외적인 사례"라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과기정통부 발표에 따르면 KT 직원은 작업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베드 운영에 대해선 "현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테스트베드는 실제 환경과 동일하게 적용된 모델실로, 연동 사전에 네트워크 작업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해당 테스트베드는 현장까지 확산되지 않았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단위로 적용해 이와 같은 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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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로 불편을 겪었다. KT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KT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 중이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시내에 위치한 KT. 2021.10.25. jhope@newsis.com

또 라우팅 오류 확산방지에 대해선 "KT의 전국망은 크게 센터망-중계망-엣지망으로 구성되며, 라우팅 오류 확산 방지 기능은 센터망과 중계망 단위에는 이미 적용돼 있다. 이번에 전국적 장애를 야기한 엣지망 단위 라우팅 오류도 국지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엣지망에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T 이사회는 이날 오전 긴급이사회를 열어 피해 보상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구현모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용 약관과 관계 없이 피해 고객들에게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대표는 "이사회에서 약관 보상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기존 약관은 마련된 지 오래됐다. 비대면 사회, 데이터 통신에 의존하는 현재 시점에선 약관이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 측 얘기도 있었고, 이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통신3사 이용 약관에 따르면 고객은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하거나, 1개월 누적시간이 6시간을 초과할 경우 월정액과 부가사용료 8배에 상당한 금액을 기준으로 통신사와 협의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지난 25일 전국에 발생한 KT 통신망 장애 사고의 경우 89분가량 서비스가 중단됐던 터라, 약관에 명시된 손해배상 기준에 미달한다.

KT "다시 한번 이번 장애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불편을 겪으신 고객들께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재발방지대책을 면밀히 수립하고, 피해 보상 방안도 최종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