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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10만대 시대①]엇갈리는 시장점유율…'1강3약' 뚜렷

등록 2022.12.03 09:00:00수정 2022.12.05 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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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과기정통부가 전기차 무선충전 상용화를 위해 주파수를 분배한다.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국세청 블로그) 2022.1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전기차 내수 판매가 연간 10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린다. 특정 전기차종은 출시되자마자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반면 일부 차종은 판매 실적이 저조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런 엇갈린 성적표 사이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성시대를 앞두고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10만7783대로 사상 처음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현대차는 6만573대, 기아는 4만4088대를 각각 판매하며 전체 판매량의 97%를 차지했다. 사실상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이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국내 전기차 시장, '1강 3약' 뚜렷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신차들은 출시할 때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현대차가 첫 선을 보인 아이오닉 6는 사전계약 첫날 국내 완성차 모델 중 역대 최대치 3만7446대 사전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사전계약 첫 날 2만3760대 계약을 올린 2위 전기차도 다름 아닌 아이오닉 5였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신차를 꾸준히 내놓으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9월 전용 전기차 EV6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았고, 내년 상반기에는 EV9까지 선보일 방침이다.

반면 르노코리아와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이른바 '르쌍쉐'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판매가 부진을 거듭하며 정부가 정한 '무공해차 목표 달성' 미달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기여금을 내야할 위기에 처했다.

현재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그마저도 전기차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한국에서 전기차 10종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국내에서 자체 생산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후발주자로 2026년에나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해 전기차 SUV인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 '무공해차' 정책으로 내년부터 환경 기여금 늘듯
문제는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정책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총 판매 대수 중 일정 비율을 반드시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로 채워야 한다. 이 무공해차 보급 정책 기준에 맞춰 판매량을 채우지 못하면 해당 완성차 업체는 기여금을 내야한다.

기여금 규모는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목표 판매에서 부족할 경우 1대당 60만원, 2026~2028년에는 150만원, 2029년부터는 300만원을 내야한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대로라면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완성차 업체들은 연간 수 십 억원대 벌금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르쌍쉐로 불리는 완성차 3개사가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인기를 끌만한 전기차 신제품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3개사들은 환경 기여금을 내며 전기차 시장에서 버틸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까지 한국GM은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르노코리아도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를 보였다. 2020년 12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쌍용차는 지난달에 23개월만에 회생 절차가 끝났지만 아직까지 전기차 시장에선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전기차 판매 10만대 돌파 시대를 맞아, 국내 전기차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내년이후 더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