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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공공기관…정부 3.0으로 거듭난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록 2015.11.12 20:53:40수정 2016.12.28 15: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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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정부 3.0'으로 조선업종에 장애인 일자리 창출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정부3.0'으로 장애인고용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조선업종에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조선업종은 타 업종에 비해 장애인고용이 저조한 편이다. 민간기업의 장애인고용률이 2%를 넘는 데 반해(2.54%) 조선업종의 장애인고용률은 1% 미만이다. 장애인이 일할 만한 직무가 적고 위험도가 높다는 인식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내 135개 협력사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공단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풀었다. 공단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고용노동부통영지청, 공단 부산·대구직업능력개발원, 공단 경남지사, 안전보건공단, 한국폴리텍대학 등  산·학·관 7개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고안한 것이다.

 7개 기관은 장애인이 일하기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고 이에 맞는 인원을 선발한 후, 직무훈련을 통해 취업으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공단 부산·대구직업능력개발원이 기본적인 장애인 맞춤훈련을 맡고, 공단에서 진행하지 않는 선박용접, 배관직종 교육은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실시했다. 전국단위 홍보를 통해 맞춤훈련을 받을 장애인을 모집하는 일은 공단 경남지사와 고용노동부통영지청이 담당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는 장애인 채용과 관리를 맡았으며, 안전보건공단은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 장애인이 채용되면 산재발생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덜게 했다.

 그 결과 장애인 153명이 삼성중공업 사내 협력사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중 50% 이상이 중증장애인이다. 삼성중공업 사내 협력사의 장애인고용률도 1년여 만에 0.98%에서 2.12%로 올랐다. 이는 조선업종에 대규모 장애인 채용을 이끌어낸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세종=뉴시스】

 이러한 협업 사례로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5년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금상)을 받기도 했다. 정부3.0 핵심 가치인 소통, 협력을 통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보고 다른 조선소에서도 장애인고용에 관심을 보이고 문의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장애인 공단은 2016년까지 '장애인 300명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정하고,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뿐만 아니라 다른 조선소에도 장애인고용 확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승규 이사장은 "이번 사례는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새로운 삶을 설계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력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3.0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