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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집중 분석 ④] 손학규, 제3지대로 넘어가나

등록 2016.09.27 08:00:00수정 2016.12.28 17: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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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1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성당 지하 대강당에 마련된 고(故) 조철현 비오 신부 분향소에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조문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09.21.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1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성당 지하 대강당에 마련된 고(故) 조철현 비오 신부 분향소에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조문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6.09.21.  [email protected]

국정감사 끝난 뒤인 10월말~11월 복귀 가능성  상경한 뒤 '저서 출간회' 시작으로 행보 본격화할 듯  더민주 당적은 당분간 유지…추후 탈당 가능성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최근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 여야 정치권이 아닌 '제3지대'에서 대선 출마가 꾸준히 거론되는 주요 인사다.  

 정계은퇴 선언 후 전남 강진에서 칩거해왔던 손 전 대표는 지난 20일 "강진의 사랑을 받고 산 저 손학규가 강진에서 일으킨 다산의 개혁 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는 데 저를 던지고자 한다"며 정계복귀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손 전 대표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출마를 선언할지를 놓고 정치권의 설왕설래는 계속되고 있다. 정계복귀 선언은 이미 이뤄졌고, 대선출마 선언까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고별강연 이후 그는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 정계복귀 타이밍 놓고 고심 중

 정치권에서는 지난 강진 강연이 손 전 대표의 하산선언이라고 보고 있으며, 조만간 복귀 시기가 구체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손 전 대표는 적어도 연내에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뒤 저서 출간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전 대표의 뚜렷한 정계복귀 선언이 늦춰지고 있는 것은 현재 정치권 동향과 무관치 않다. 여야가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과 미르-K재단 의혹 등으로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데다, 북핵 사태와 지진 문제까지 불거져 정국이 온통 어수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기적으로 본인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에는 정치적 환경이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특히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정치권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면서 당초 10월로 예견됐던 하산 시기가 11월까지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더이상 늦추기는 곤란하다. 이미 다른 야권주자들이 잇따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데다, 내년 1월 초에는 여권의 유력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다. 손 전 대표 입장에서는 늦어도 11월 중에는 정계복귀를 선언해야 하는 셈이다.

【강진=뉴시스】류형근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아트홀 1층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255회 강진다산강좌 '손학규님이 바라본 강진 희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기 앞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6.09.20.  hgryu77@newsis.com

【강진=뉴시스】류형근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강진아트홀 1층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255회 강진다산강좌 '손학규님이 바라본 강진 희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기 앞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6.09.20.  [email protected]

 ◇ 더민주 당적은 유지할까…지지층 결집, 중도외연확장 과제로

 손 전 대표의 행선지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국민의당은 손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손 전 대표는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나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당 수뇌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손 전 대표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까지도 배제한 '제3지대'에서 본인이 주창해온 '새 판'을 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에도 손 전 대표는 정계개편의 한 축으로 꼽히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만난 바 있다.

 이 경우 손 전 대표와 국민의당은 밀월관계에서 제3지대를 놓고 경쟁하는 경쟁관계가 될 수 있다.

 어쨌거나 당분간은 더민주 당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미 그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적이 있다는 점에서 탈당을 강행할 경우, 대선을 앞두고 '철새정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의 당내 세력이 확고한만큼 현 상태에서 당내 경선에 뛰어든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정치구도가 대선을 앞두고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탈당의 명분을 찾을 수 있다.

 손 전 대표의 향후 행보만큼이나 중요하게 거론되는 부분이 지지층 결집 문제다. 당내에서는 문 전 대표를 꺾기 어렵고, 제3지대로 나아간다 해도 세 결집이 쉽게 이뤄지기를 기대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손 전 대표는 경기 출신이기에 영호남이나 충청 등의 지역기반이 튼실하지 않다. 이념적으로 중도이기에 좌우 극단으로 치닫는 지지층을 흡수하기도 어렵다. 결국 제3지대에서 야권 후보와의 단일화를 꾀하거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여당 후보와 맞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물론 쉽지는 않아 보인다.

 ▲1947년 경기도 시흥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경기도지사 ▲보건복지부장관 ▲14, 15, 16, 18대 국회의원 ▲통합민주당 대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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