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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집중 분석⑬] 원희룡, '제주에서 서울까지?'

등록 2016.10.20 08:05:02수정 2016.12.28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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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원희룡 도지사는 계층상승이 가능한 공정사회, 협력의 정치문화가 가능한 공존사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2016.10.1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원희룡 도지사는 계층상승이 가능한 공정사회, 협력의 정치문화가 가능한 공존사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2016.10.19.  [email protected]

과거 중앙정치에서 보여준 존재감과 젊은 나이는 강점  남경필, 오세훈에 비해 약한 브랜드는 약점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새누리당 내 원조 소장파의 대명사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현직 지방 자치단치장 중 내년 대선과 관련해 남경필 경기지사와 더불어 여권 잠룡에 꾸준히 거론된다. 하지만 '모병제'이슈를 내세워 정치적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하는 남 지사나, 강연과 출판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제주에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출신의 원 지사는 학력고사와 사법고시 수석합격으로 일찌감치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정계에 진출했다. 원 지사는 2000년 제 16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으로 정치에 발을 들인 후 제17~18대 국회의원까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에서 3선을 지냈다.

 원 지사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의 원내외 인사들과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라는 모임을 만들어 정치개혁에 목소리를 높힌만큼 혁신적인 소장파 의원으로 손꼽혔다. 원 지사는 2004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가 이명박-박근혜 후보에 이어 3위로 탈락했다. 하지만 홍준표 경남지사(당시 4위)를 꺾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다.

 하지만 2010년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나경원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로 꿈을 접어야 했다. 또 소장파 의원이지만 당시 당내 주류였던 친이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나간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4위를 기록하면서 정치적 커리어에 연달아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 후 원 지사는 1년간의 해외유학 후 귀국하여 제주 지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원 지사는 그 동안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주지사로서 도정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사양했으나, 지난 8월 한 언론사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힘을 합쳐 새누리당의 혁신 분위기를 이끄는 길은 활짝 열려 있다"며 "만일 3인이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를 나머지 두 사람이 밀어주는 형태의 연합도 가능하다"고 남 지사와 오 전 시장과 새누리 대선 후보 경선에서의 연대의사를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원희룡 도지사는 계층상승이 가능한 공정사회, 협력의 정치문화가 가능한 공존사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2016.10.1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원희룡 도지사는 계층상승이 가능한 공정사회, 협력의 정치문화가 가능한 공존사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2016.10.19.  [email protected]

 또 원 지사는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선 출마가능성에 대해 "국민이 저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선다면 언제든지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은 절대 아니고 다음은 꼭 나가야한다' 이런 것 자체도 매우 주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내년이 국가적으로 어떤 상황이고 저에게 어떤 부름이 올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제가 내다봤을 때 현재의 안보 상황, 세계경제 재편과정에서의 여러가지 상황 또 우리 사회의 리더십과 갈등 위기를 볼 때 지금은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저를 필요로 할지에 대해서 저는 눈을 크게 뜨고, 가슴을 예민하게 해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권 내 주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총장에 대해 "전 개인적으로 반 총장이 인격적으로도 상당히 원만하시고, 유엔총장을 하면서 가난한 나라들이나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문제에 대해 경륜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실제로 국민들의 최종선택과 반 총장이 갖고 있는 장점과 가능성이 어찌 맞닥트릴지 호의적인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친해서 공개적으로 (반 총장이 대선에서) 안 될 거라 험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개인적인 친분과 호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당내 여타 잠룡 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외연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지사로 중앙정치에서 한 발짝 멀리 있는 원 지사가 자신의 브랜드를 유지해나갈 수도 있을지도 한계로 남는다. 하지만 과거 중앙정치에서 보여준 존재감과 젊은 나이는 원 지사가 여전히 여권 잠룡으로 언급되는 이유다. 1년2개월 남은 차기 대선이 아니더라도 차차기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1964년 제주 출생 ▲제주 제일고·서울대 ▲34회 사법시험 수석 합격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16, 17,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나라당 사무총장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제37대 제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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