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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김관용 경북지사 "생생지안·청년일자리 확충 등 경북 발전 발판 마련"

등록 2017.01.02 13: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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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박준 기자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일 뉴시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 도정을 "역사적인 신도청 시대를 맞은 한 해"라고 평가한 후 새해 정유년 도정운영 방향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유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동력 확충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01.02(사진=경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박준 기자 =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는 '생생지안(生生之安)'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투자유치, 신성장 동력 확충, 문화국가로의 비상 등을 통해 경북이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일 뉴시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 도정을 "역사적인 신도청 시대를 맞은 한 해"라고 평가한 후 새해 정유년 도정운영 방향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유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동력 확충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지난해 도정을 평가한다면.

 "지난 1년을 정말 바쁘게 뛰어다녔다. 특히 지난해 역사적인 신도청 시대를 맞았다.  

 2006년 공약하고 2008년 후보지를 선정하는 등 10년간의 고된 과정을 거쳐 완수했다. 또 어려움 속에서 지역경제를 굳건하게 지켰다. 투자유치를 6조 이상 해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외국인 투자유치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국내기업 투자유치 최우수기관으로도 2년 연속 선정됐다.

 좋은 일자리는 3만4000개를 만들어 목표대비 126% 달성했다. 가속기 기반 신산업, 타이타늄, 스마트기기, 백신 등 미래성장신산업 육성에도 가속도를 붙였다.

 특히 주목할 것은 3년 연속 국비 11조원 이상을 확보했다. 야당의 견제, 국정혼란 와중에도 거둔 성과로 도민 에너지 결집 덕분이다. 도민들과 함께 한 지난해는 보람과 아쉬움이 유달리 많은 한 해 였다"

 -올해 경북도의 핵심 사업과 역점계획은.

 "정유년 새해 도정의 핵심 방향은 '청년 일자리'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새해 청년일자리 예산을 지난해보다 대폭(3.3배) 늘려 청년들이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1년 이상 근속한 청년들에게 연간 100만원 상당의 복지혜택을 부여하는 청년취업 경북청년카드 지원 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 취업을 장려하고자 한다.

 또한 경북에서 처음으로 훈련비와 수당을 지원하는 경북청년 기업 매칭 협력 사업을 통해 대학과 기업, 직업훈련원 간의 거버넌스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청년들의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첩경은 기업유치와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일이다. 내년에도 고용효과가 큰 유망기업 유치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신성장산업 육성'과 '한반도허리경제권과 동해안 바다시대'도 새해 역점사업이다. 전북과 협력 추진하는 탄소산업, 전남과 함께 국책사업으로 이끌어 낸 백신산업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3대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한층 속도를 내겠다.

 또 스마트기기, 타이타늄, 경량 알루미늄, 코스매틱, 로봇, 사물인터넷, 항공, 신약, 에너지를 비롯한 미래 신산업들을 권역별로 육성해 경북의 먹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가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도청이전을 계기로 한반도 허리 고속도로와 동서 횡단 철도 건설, 중부권 문화관광 융합벨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통일시대 북방진출에 대비해 동해안 고속도로와 동해중남부선 철도 건설에 속도를 내는 한편 원자력클러스터, 국가 자원개발 클러스터를 구체화하는데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

 -대구공항 이전을 위한 도의 계획은.

 "동남권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대구공항 이전은 대구경북의 활로를 찾기 위해 더욱 절실하게 됐다. 공항이 들어오면 인구가 늘고 도시가 발전하는 것은 분명하다. 예를 들면 김천의 경우 혁신도시 이후 5000여명의 인구가 늘었는데 대구공항이 이전되면 이보다 2배 가까운 9000명 이상의 인구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뉴시스】***인터뷰용 첨부용 사진입니다***

 공항은 지역의 미래가 걸린 생존의 문제다. 그러나 대구공항의 경우 군사공항과 민간공항의 통합이전에 따라 이전을 원하는 지역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군사공항 이전에 따른 소음피해 때문이다. 군사공항은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국가적 사안으로 군 작전 적합성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다. 민간항공은 활주로 길이, 항로, 이용객 등 변수가 많다. 또 한 가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는 산업물류 이동이다. 대구는 물론 구미, 포항, 경산공단의 물류이동이 편리한 곳에 입지가 선정돼야 한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수용성이 확보돼야 한다. 주민 동의 없이는 추진이 원천적으로 불가한 만큼 투명한 절차와 관련 정보를 공개를 통해 신뢰와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 상생발전 계획은.

 대구와 경북은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를 함께 해 온 만큼 뗄래야 뗄 수 없는 한 뿌리이고 운명공동체다. 도청이 안동예천으로 이전했지만 외부에서는 여전히 대구경북을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동안 찰떡 공조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2014년 대구경북 시·도지사 후보의 '한뿌리 상생선언' 이후 조례 제정, 한뿌리상생위원회 창립, 전담부서 신설 등 상생발전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상생협력 과제도 기존 할매·할배의 날 추진 등 29개에서 팔공산 석조불상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시·도민 상생협력 주간 운영 등 35개로 늘렸다. 대구경북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구축과 상생협력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를 통해 시·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협력사업 발굴과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등 상호교류와 상생협력의 디딤돌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올해 대권 도전을 할 것인지 계획여부를 밝혀달라.

 "대권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정이 된다면 밝힐 것이다. 전국 유일의 6선 단체장으로서 지방자치 현장을 죽 지켜온 산 증인이다 보니 대권 도전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지금 대선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지금 나라가 굉장히 힘들다. 청년들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불안해한다. 민심에 우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지금은 국가안정과 경제회복이 최우선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변화를 해야 한다.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합을 이뤄 국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국민의 요구가 있고 계기가 된다면 그때 가서 고민하고 답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우리 경북은 역사적인 신도청시대를 열었다. 도민의 염원과 국민들의 응원이 결집됐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삶의 현장을 지켜 주시면서 대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자랑스러운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올해 나라 안팎의 상황은 정말 엄중하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국내 정치 상황도 녹록치 않다. 분명한 것은 경제가 정치에 매몰돼 삶의 현장이 어렵고 힘들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기와 시련은 있겠지만 역사 속 경북의 저력과 도민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청년 일자리, 미래 신산업 육성, 서민안정과 균형발전, 새로운 경북의 역사가 펼쳐지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  도민의 뜻을 하늘 같이 받들면서 함께 가는 경북이 되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다. 백년대계의 새로운 꿈을 향한 경북의 대장정에 동참해 주기를 당부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