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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바른정당과 통합 없다"

등록 2017.04.17 09: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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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자택 앞에서 염영남 뉴시스 정치부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4.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자택 앞에서 염영남 뉴시스 정치부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16일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보수진영이 반발한다"면서 보수정당과의 통합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홍 후보는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면 표가 달아난다"면서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보수 유권자들이 안찍겠다고 하는데 유승민 후보와 단일화하는 게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라고 보수연대에 대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이어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소 조사를 보면 바닥민심은 다르다. 민주당 지지율이 50%에 달하는데도 막상 4·12 보궐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여러 곳에서 이기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한 뒤 "지금의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 특히 이번 대선은 탄핵 대선에서 안보 대선으로 프레임이 바뀌고 있기에 대선까지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와의 이날 인터뷰는 개인 사무실이나 특정 커피숍 등지에서 이뤄지던 관행을 탈피해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벤치에서 염영남 뉴시스 정치부국장과의 자유로운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지난 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시간이 없어 제압을 못했다고 했다.

 "토론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맞짱토론이 돼야 하는데 2분간 서로 말을 주고 받고 하다보니 제압이 되겠나.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달러 받은 내용이 계좌 추적까지 다 돼있는 데 문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그걸 부인하니까 어이가 없었다. 그런것도 부인을 하나. 그래서 내가 나중에 자꾸 물어보니 몰랐다고 했다. 그런 방식의 토론을 가지고 우열을 가리는건 아니라고 본다. 그래도 지난번 토론회 때 난 할 이야기 다 했다. 문 후보가 친북좌파라는 그것 만으로도 보수 쪽에는 부각이 됐다고 본다."

- 문 후보의 '홍 후보는 북핵이 해결된다면 북한에 안갈거냐'는 질문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건 역공이 아니라 어이없는 말이다. 지금 20년간 세계 열강이 다 달라붙어 6자회담에서 해결 못한 걸 자기가 가서 해결하겠다니…. 그건 봉이 김선달 같은 거라고 했잖냐. 말이 안되는 소리디. 그 말이 안되는 소리를 믿는 국민들은 더 말이 안된다. 국민들은 (문 후보 말이) 어처구니 없는 말이란 걸 알 것이다."

- 바른정당과의 통합 이야기가 최근에 잘 안들린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면 보수 진영에서 극렬하게 반발을 한다. 언론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론 시너지 효과가 없다. 표가 달아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경우, TK를 가면 시장 통에서 물병을 던지고 난리다. 그런 후보하고 통합을 하면 대구 서문시장에서(지역사람들이) 안 찍겠다는 거다.  투표소 안 가겠다고 한다. 그런 상황인데도 돌아다니면서 (유 후보는) 내 욕만 하고 다닌다. 그런데 그게(통합이) 무슨 가치가 있을 지 모르겠다."

-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네거티브 양상으로 격돌하다보니 두사람만 여론에 부각이 된다. 홍 후보도 공세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난 네거티브 할 꺼리가 있어도 안한다. 당에서 하는 거지. 나는 그거(네거티브) 별로다. 나중에 그런 상황이 오면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

- 좌파집권을 막는다고 했는데 안 후보와 홍 후보, 유승민 후보까지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문 후보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 보수 우파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20% 가 있다. 그러나  결국은 (보수 유권자들이) 당당한 투표를 할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보수우파들이 30%는 있다. 선거 막바지에 가면 당당한 투표할 것이다. 어차피 안 후보는 찍어도 안되는 구도다. 그리고 안 후보가 호남에서 가라앉으면 또 호남 몰표가 (문 후보에게) 간다. 수도권 호남도 몰표가 간다. 때문에 안 후보가 일정 역할을 해주는게 우리로선 종국적으로 좋은 거다."

- 지지율이 너무 안뜨는데.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소 자료를 보면 2-3일전부터 많이 달라졌다. 지금 일부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것을 당직자들은 안 믿는다. 지난 4·12 보궐선거를 보자. 민주당은 지지율이 50%이고 자유한국당은 10% 내외인데 경기도에서 보면 우리가 3곳이나 이겼다. 기초의원이면 몰라도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광역의원은 다르다. 여론 따라 간다. 숨은 표심이 있다는 거다. 그런데 언론이 발표하는 여론조사는 참 걱정스러운 게 자유한국당 후보를 군소후보로 전락시키고 있다."

-지난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주적이라 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에 해당하는가.  

 "안 후보는 오락가락하는 사람이다. 촛불 사태, 사드, 경제 관련 발언도 오락가락했다. 문 후보는 좌파 이념을 가지고 나가고 있지만 안 후보는 (오락가락하기에) 결국은 국민들이 지도자로 안 볼 것이다. 문 후보에 대한 반감으로 안 후보로 가 있는 지지자들이 마지막엔 보수쪽으로 올 것이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자택 앞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4.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자택 앞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4.17.  [email protected]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거취도 관심사다.

 "난 관심이 없다. 거기는(유 후보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 일각에선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바른정당) 무리한 요구를 해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라고도 하는데, 선거에 유리하기 위해 출당시키는 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구속까지 됐는데 거기다 출당까지 시키면 이중처벌에 삼중처벌 하는 것이다. 내가 선거에 불리해도 그런 짓은 못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 경남지사 출신인데도 정작 고향인 PK(부산 경남)지역에서 지지율이 너무 안뜬다.  

 "PK에는 30% 가량의 좌파들이 있다. PK가 TK와는 달리 30% 가량의 좌파가 있는데 지금 견고하게 그들이 뭉쳐 있다. 그 사람들이 여론조사에 많은 응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PK에서 두번이나 도지사를 하면서 선거에서 60% 가까이 득표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이(좌파들이) 똘똘 뭉쳐서 여론조사에 응답하기 때문에 지금의 지지율이 나오는 거다. 난 막상 대선을 치르면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에서 거의 3:3:3으로 나오지 않을까 본다. PK에서 그리 나올 거다. 세사람이 다 PK니까..."

- 보수가 분열됐다. 자유한국당 내에도 친박, 비박이 있다. 대선 이후라도 통합해야 할텐데.

 "당이 위기에 있어서 구원투수로 나왔다.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나왔는데 지금 보니 내부 수습을 하다가 선거가 끝날지 모르겠다. 내부 수습 하는 데 정치적으로 시간이 없다. 4~5개월 시간 있을때 내부 수습을 하는거지 지금은 내부 수습하는데 쏟을 시간이 없다. 지금 완전히 봉합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집권을 하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대형공약 같은 대책이 있나

 "지금까지 우리는 탄핵대선을 치렀다. 탄핵대선에선 우리가 선거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안보대선으로 프레임이 바꼈다. 바뀌고 난 뒤에 여의도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분위기 전환이 되고 있다. 또 영남이 뭉치고 있다. 그래서 그게 어느 한계까지 확장이 될지는 지켜봐야한다."

- 대선이 지금과 같은 분위기로 갈 것 같은가.

 "지금 대선이 늦게나마 탄핵대선에서 안보대선으로 바뀐 것은 저희로선 다행이고 기대를 걸 수 있는 거다. 트럼프 발 북풍이 한국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걸 지금 우리가 유심히 보고 있다. 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왜 한국에 왔는가. 또 한반도에 항공모함이 3척이 온 일이 있는가. 휴전 이후 70년동안 한반도에 미항공모함이 3척이 집결한 적이 있는가. 오바마는 북에 대해 전략적 인내라는 말로 참았지만 트럼프는 참을 사람이 아니다. 저 사람은 속된 말로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속성을 보면. 때리려고 하는 절차로 펜스가 온 게 아닌가 본다. 나는 짐작만 하고 있다. 펜스가 가고난 뒤의 상황을 한번 보자. 미국이 어떤식으로 하는지."

-홍준표의 대한민국에 대해 말해달라.

 "서민들이 잘사는 나라다. 그리고 안보문제는 다른 후보보다 제가 제일 확실하게 지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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