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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관전포인트 下-⑩] 황금연휴 와중에 실시될 대선, 투표율은?

등록 2017.03.16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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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03.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역대 대선에서 투표율에 따라 여야간 희비가 엇갈린 적이 많아 이 부분은 항상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다. 대체로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의 참여가 높아져 야권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으면 반대로 여권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투표율의 고저와 여야간 유불리가 그리 상관관계가 없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지난 대선에서 투표율이 무려 75.8%까지 치솟았으나 정작 당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돌아간 적이 있다. 또 16대 대선 투표율은 70.8%로 역대 두번째로 낮았지만 진보진영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다.

 과거 선거를 보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13대 대선이 가장 투표율이 높았다. 89.2%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당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36.6% 득표율로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28.0%)와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27.0%)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와 민주당 김대중 후보,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가 맞붙었던 14대 대선의 투표율은 81.9%였다. 당시 김영삼 후보가 42%의 득표율로 김대중(33.8%)·정주영(16.3%) 후보를 각각 따돌리고 청와대에 입성했다.

 15대 대선의 투표율은 80.7%였다. 투표율이 높은 편이었지만 당선은 진보진영 김대중 후보였다. 김대중(새정치국민회의)·이회창(한나라당)·이인제(국민신당) 후보 3파전으로 진행된 대선에서 40.3%의 득표율을 얻은 김 후보가 38.7%를 기록한 이 후보를 따돌리고 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두 번의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16대 대선의 투표율은 70.8%, 17대 대선은 63%에 그쳤다. 특히 17대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한나라당)의 당선이 일찌감치 유력시 되면서 투표율이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번 대선은 촛불의 힘으로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린 뒤 치러지는 보궐선거라 그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사가 높다. 다만 대선일이 연휴 끝자락에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변수다.

【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18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현재 26.4%로 지난 2007년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을 넘어선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청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choswat@newsis.com

 대선일로 확정된 5월9일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일(3월10일)을 기준으로 60일째 되는 법정시한 마지막 날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부 회의를 거쳐 이날로 결정했다.

 그러나 선거일에 앞선 5월1일(월)은 노동절이고 3일(수)은 석가탄신일, 5일(금)은 어린이날이다. 6~7일은 주말이다. 임시공휴일인 9일(화)을 감안하면 휴일 사이에 끼어 있는 5월2일(화), 4일(목), 8일(월) 등 3일만 연월차 등으로 쉬게 되면 무려 11일을 쉴 수 있다.

 또 4일과 8일 이틀만 연차를 써도 최장 7일의 연휴를 만들 수 있고 8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해도 5일 간 연휴가 된다. 어떤 경우라도 연휴와 연관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사전투표제가 자리 잡으면서 연휴와 최종 투표율과의 개연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는 아무리 연휴 끝자락에 치러지더라도 80%대의 투표율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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