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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포스코, 동남아 시장 개척 모범 사례 '주목'

등록 2017.11.2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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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포스코, 동남아 시장 개척 모범 사례 '주목' 

1997년 설립 이후 아연도금제품 내세워 매출 고공행진
 지난해 합산 매출액 3940만 달러, 영업이익 410만 달러
 
【양곤(미얀마)=뉴시스】김동현 기자 = 포스코의 미얀마법인 '미얀마포스코'가 동남아 시장 개척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미얀마포스코는 지난 1997년 법인을 설립한 이후 1998년 공장 가동을 시작, 올해로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는 회사다.

 지난 2010년 포스코가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안마 철도부에 철도차량을 공급하면서 사업을 시작한 1985년을 기점으로 할 경우 미얀마 진출 시점은 올해로 30년이 훌쩍 넘는다.

 미얀마포스코의 지향점은 미얀마 발전과 함께 한다는 동반성장에 있다.

 미얀마는 국토면적이 한반도의 약 3배에 달하고 동쪽으로는 라오스와 태국, 남쪽으로는 벵갈만, 안다만해와 접하고 있는 국가다.

 1948년 1월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면서 '버마연방'으로 정한 뒤 농업을 바탕으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뤄냈지만 1962년 쿠데타로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후 반세기가 넘는 기간동안 성장이 정체됐다.

 미얀마의 산업은 아직도 벼농사 위주로 돼 있으며 제조업은 초보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제조업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태국에 비해 산업화가 많이 뒤쳐졌다.

 포스코는 미얀마의 경제가 아직 우리나라 70년대 수준에 머물러있지만 풍부한 천연자원, 5500만명의 인구, 낮은 임금 등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발전 단계 국가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 뒤 철강 제품을 공급하며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각오다.

 미얀마 철강 업계에서의 입지를 넓혀가면서 미얀마가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경제 발전을 이뤄냈을 때 미얀마포스코를 필두로 미얀마 시장 공략을 넘어서 동남아시아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의 계획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중이다.

 미얀마포스코는 고온다습하고 일년의 절반 가량이 우기인 기후조건 등을 감안해 저렴하고 내구성이 높은 아연도금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2008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액도 고공 행진 중이다. 2008년 1424만 달러, 2010년 2087만 달러, 2011년 2773만 달러를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에는 미얀마포스코강판 공장을 증설했다. 미얀마포스코강판은 포스코의 고급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과 고품질 제품 생산을 기반으로 가동 2년만에 흑자 전환했으며 시장점유율은 20%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미얀마포스코와 미얀마포스코강판의 합산 매출액으로 3940만 달러, 영업이익 4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얀마 민간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주택 및 산업용 지붕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미얀마포스코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얀마 진출은 경제성장에 따른 입지를 감안해 투자를 한 것"이라며 "25년 전 베트남에 포스코가 투자를 했을 때도 내수를 통해 입지를 강화한 뒤 수출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포스코는 미얀마 시장을 미래먹거리 창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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