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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보고서]평균 부채 1년새 천만원↑…고금리 쓰는 저소득층은 ‘1.5배'↑

등록 2018.03.12 13: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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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가 부채 보유…평균 부채 잔액 6016만원
'경제활동자' 평균 부채 잔액 1년 새 1000만원 넘게↑
카드사·캐피탈 쓰는 저소득층, 전년 대비 빚 1.5배↑



[보통사람 보고서]평균 부채 1년새 천만원↑…고금리 쓰는 저소득층은 ‘1.5배'↑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보통사람' 10가구 중 6가구가 빚을 지고 있는 가운데 보유자 평균 부채 잔액은 1년 새 1000만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금리를 이용해야 하는 저소득층의 가계빚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12일 발간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사람 전체의 63%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부채 잔액은 평균 6016만원이다.

이는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시장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 만 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95% 신뢰 수준, 오차 범위 ±0.69%)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부채 종류로는 마이너스 통장과 아파트·주택 담보대출을 받은 비율이 40%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 신용대출(20%)과 학자금대출(1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부채 잔액으로도 아파트·주택 담보대출이 8337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토지 담보대출(6307만원), 전·월세자금대출(3893만원)도 큰 편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금융기관이 아닌 가족이나 지인에게 빌린 경우도 203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신용대출(1877만원) 보다 큰 부채 잔액이다.

연령대로 보면 20대(48.5%)에서 40대(68.4%)까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채 보유율도 증가하다가 50대 이상(66%)이 되면서 소폭 줄어들었다.

부채 잔액 기준으로는 20대(2876만원)에서 30대(5906만원)로 넘어갈 때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0대가 되면서 결혼이나 부동산 구입 등 주요 생애 이벤트로 인한 대출의 필요성도 가장 커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전체 경제활동자 중 65.5%는 부채 보유자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부채는 1년 전보다 평균 1000만원 이상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 보유자의 평균부채 잔액은 6124만원이었다. 이는 2016년 5046만원에서 1078만원(1.2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월 가구 총 소득이 3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경우 부채가 50%나 증가했다. 월 소득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부채가 10%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게다가 이들은 1금융권에 비해 카드사·캐피탈을 비롯한 2·3금융권 대출 이용이 많아 고금리에 따른 부채상환 부담도 크다.

저소득층은 고소득층 대비 캐피탈, 저축은행 이용률이 1.5배, 카드사가 2배, 대부업은 무려 12.7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저소득층은 대출 한도가 적어 절대적인 부채 잔액은 크지 않지만 증가율이 상당해 가계부채 부담이 더욱 가중됐을 것"이라며 "특히 고금리로 인한 부채상환 부담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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