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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임대료 전쟁②]신라·신세계免 "인하폭, 영업환경 변화 감안해야"

등록 2018.03.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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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임대료 전쟁②]신라·신세계免 "인하폭, 영업환경 변화 감안해야"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임대료를 둘러싸고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사업자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최악의 경우 철수 검토 카드를 꺼내든 신라·신세계는 임대료 인하폭을 결정하는 데 있어 "영업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T1 면세점 임대료를 놓고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최종 협의가 불발될 경우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다"며 '27.9% 임대료 인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T1 면세점 사업자들은 T2로 대한항공을 포함, 객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 항공사들이 이전하기 때문에 '구매력 차이에 따른 매출 증감 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면세사업자와 인천공항공사 간의 계약서 특약 제3-1조를 제시했다.

 이 조항은 제2여객터미널 여객 이전 이후 임대료의 특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면세점 사업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현재 전망과 다른 많은 영업환경 변화가 있거나 임대료 방식을 달리 정할 사유(여객 이전으로 인한 구매력 차이에 따른 매출증감 발생)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공항공사는 사업자와 협의해 전문 용역 등을 통해 임대료 납부 방식을 달리 정할 수 있다'다.

 이와 관련해 T1 면세점 사업자들은 "만약 T1에서 항공사들이 T2로 이전하지 않는다고 하면 현재 인천공항공사 측에서 얘기한대로 고객 수 증감만을 고려하면 되지만, 항공사가 이전하는 것이고 고객의 구매력 차이가 매우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임대료 인하폭을 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사업자들은 인천공항공사와의 추가 협의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도 "최악의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협의했던 대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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