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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핫이슈]트럼프 중국산 수입품에 65조원 규모 관세 부과…미중무역전쟁 돌입

등록 2018.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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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핫이슈]트럼프 중국산 수입품에 65조원 규모 관세 부과…미중무역전쟁 돌입

【서울=뉴시스】= 미국이 사상 최강의 대중 무역 관세폭탄을 예고하면서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의 서막이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간 60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기술이전 제한을 골자로 하는 ‘중국의 경제 침략을 겨냥한 대통령 각서(Memorandum Targeting China’s Economic Aggression)’에 서명했다. 이는 미 역사상 가장 강도높은 대(對)중 무역 보복 패키지를 풀어 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조치가 "많은 조치 중에서 첫 번째"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대중 추가 무역조치를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즉각 미국을 향한 첫 반격 조치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0억 달러(약 3조 2400억원)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상대는 과일, 건과 및 견과, 와인, 에틸알코올, 서양인삼, 심리스 강관, 돼지고기 및 그 가공육, 재활용 알루미늄 등이 7가지 부류 128개 종목이다. 

 중국 상무부는 첫번째 카테고리(과일, 건과 및 견과, 와인, 에틸알코올, 서양인삼, 심리스 강관 포함)에 속한 120가지 미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우선 부과하고, 다시 두 번째 카테고리(돼지고기 및 그 가공육, 재활용 알루미늄)에 속한 8가지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이런 조치는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조치를 겨냥한 것이고 중국 정부는 앞으로 추가 조치를 계속해서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또 성명을 통해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고 먼저 도발하려 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이익에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자국의 이익, 세계의 이익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굉장히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중국은 절대 자국의 합법적 이익이 피해를 입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역설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가 한밤중에 한 선전포고"라면서 “중국은 강경히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