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0주년] ③ 해원과 화합의 마당…다양한 추념행사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27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열린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준비 최종 보고회에서 4·3평화합창단이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합창하고 있다. 2018.03.27.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4·3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사업들이 지난 21일부터 4월10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관이 협업으로  4·3의 가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문화예술·추모위령·학술 등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4월3일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희생자 추념식은 국가추념일로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열린다. 국가추념일인 만큼 정부의 고위인사와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0시 도 전역에는 도민묵념을 알리는 추모 사이렌이 울린다. 도내 46개 정보통제소(읍면동 주민센터)의 사이렌이 울리면서 도민들은 70년 전의 비극을 회상하며 넋들을 묵념으로 위로한다.

4·3을 추념하기 위해 재일동포 들이 방문한다. 4·3사건 발생당시 제주도민들은 이 참화를 피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을 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수가 2000명에서 3000명사이다. 이들의 후손과 지인들이 도쿄와 오사카에서 '4·3을 생각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해마다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4월1일부터 5일까지 도쿄 ‘4·3을 생각하는 모임(대표 조동현)’145명과 오사카 ‘4·3유족회(대표 오광현) 100명이 4월2일부터 5일까지 제주를 방문한다. 순수 일본인으로 구성된 4·3관련 모임 ’한라산‘ 소속 회원 20명도 2일 4·3희생자추념식 전야제에 이어 이튿날 추념식에 참석한다. 이들은 추념식 참석 후 4·3유적지를 돌아본다.

 4·3 70주년 전야제, 4·3문화예술축전, 청소년 4·3문화예술 한마당, 일본4·3유족 및 평화활동가 초청 행사, 4·3해원상생 굿, 전 국민 대상 4·3평화기행, 전국 문학인 대회, 4·3 국제 학술대회 등이 잇따라 추진된다.

 이 중 3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제주문예회관에서는 내·외부 전 공간을 활용 ▲제주도립미술관 4·3특별공연 ▲4·3문화예술축전 ▲4·3 70주년 전야제 ▲청소년 4·3문화예술 한마당 등이 열린다.

【서울=뉴시스】 4.3 70주년 종합포스터. 2018.03.27. (사진=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전국 곳곳에서는 ‘4·3광화문 문화제’,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 4·3특별전, 4·3 전국 분향소 운영(20여 개소), 403인의 함성 퍼포먼스, 4·3 70주년 추념 음악회 등 4·3의 전국화를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추념 기간 중 관심을 끄는 것은 ‘4·3 70주년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이다. 도는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20만개를 만들어 배부 했다. 앞으로 총 68만개를 만들어 배부한다.

 도는 이와 함께 2018년도를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로 지정해 민·관이 협업, 4·3의 가치를 전국민·세계인과 공유하고, 실질적인 4·3의 전국화·세계화를 목표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한해 4·3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4·3 행방불명인 유해발굴 및 유전자 감식, 6월25알까지는 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인권전, 4월30일까지는 4·3 70주년 기념 특별전 등 다양한 사업과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