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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한자리서 #위드유…"더이상 침묵은 없을 것"

등록 2018.03.31 0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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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함께 말하면 비로소 바뀐다 3·30 펭귄들의 반란 ver.2' 공식포스터. (사진=펭귄프로젝트 제공)

【서울=뉴시스】'함께 말하면 비로소 바뀐다 3·30 펭귄들의 반란 ver.2' 공식포스터. (사진=펭귄프로젝트 제공)

"함께 말하면 비로소 바뀐다" 지지발언 잇따라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30일 저녁 대학생들이 모여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으로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문화를 바꿔나가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14개 대학 35개 단체 소속 대학생 100여명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함께 말하면 비로소 바뀐다 3·30 펭귄들의 반란' 문화제를 열고 강간문화 재생산 권력에 맞서기 위한 학생들의 연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대학은 '성폭력의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성폭력이 존재했지만 제대로 된 가해자의 처벌,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 공동체의 변화를 위한 움직임은 없었다"라며 "무차별한 2차 가해 앞에서 피해자들은 무력했고 공론화를 지지할 공동체는 없었으며, 강간문화와 권력에 대한 성찰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피해자들은 홀로 외쳐야 했지만 이제 그 곁에 서서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라며 "변화는 시작되었으며, 더 이상의 침묵은 없을 것이다. 모든 피해와 폭로에 '위드유(#With You)'로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015년 이모 전 문화융합대학원장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한 성균관대 남정숙 전 교수 사건에 대해 성균관대 문과대 여학생위원회가 지지발언을 했다.

 강의 중 '미투' 운동과 성폭력 피해자를 조롱한 데 이어 재학생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사실로 논란이 된 임종주(필명 하일지) 교수에 대해서는 동덕여대 여성학 동아리 'WTF'가 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 서강대 청소노동자 연대기구 '맑음'과 서울여대 '슈터플라이' 등 다양한 단체 소속 대학생들이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선언문과 지지발언 후 마로니에 공원에서 혜화역과 대명거리, 성균관대 정문을 거쳐 다시 마로니에 공원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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