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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삶의 틀이 바뀐다]현대·기아차, '스마트 데이' 통한 칼퇴 보장

생산직 근로시간 감축 위한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칼퇴 보장 '스마트데이'·업무효율 위한 '업무집중시간' 운영

등록 2018.04.25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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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삶의 틀이 바뀐다]현대·기아차, '스마트 데이' 통한 칼퇴 보장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생산직의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야 2교대제로 심야 근로를 하는 대신 생산직을 1, 2로 나눠 8시간씩 근무하는 제도다. 주간 연속 2교대제가 정착되면 직원들은 밤샘 노동의 피로를 덜고 퇴근 후에는 개인의 시간을 갖는 등 '워라밸'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데이' 역시 직원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현대·기아차는 한 주의 중간인 수요일을 스마트데이로 지정해 제 시간 퇴근을 의미하는 '칼퇴'를 장려하고 있다.

 직원들의 퇴근을 유도하기 위해 퇴근 버스 운영시간도 앞당겨지고 사내 식당은 저녁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수요일 오후 6시30분이 되면 추가 근무를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의 개별적인 신청이 없는 한 강제로 컴퓨터 전원이 꺼지는 시스템도 도입됐다.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지정된 '업무집중시간' 역시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주는 제도다. 현대·기아차는 이 제도를 통해 불필요한 회의를 지양하고 저녁 시간에는 강제로 컴퓨터 전원을 종료시키는 등 직원들의 퇴근을 앞당길 수 있는 업무 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2년부터 도입된 '워크 스마트' 캠페인 역시 효율적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근로시간 단축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서자산화는 물론 전산을 통해 핵심위주의 간결한 보고서를 작성해 상신과 결재까지 완료하는 '스마트 보고'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본격 도입을 맞아 부서 업무 특성을 감안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등 특정시간을 집중근로시간으로 정하고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또 오는 5월부터 각 부문별로 특성에 맞게 주 52시간 근로시간제에 맞춘 업무 시스템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업무 부담은 줄이고 업무 효율성은 높이면서도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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