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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악재④]바이오 펀드·ETN 수익률 줄줄이 '우울'

바이오펀드 6개월 평균 12.66% 손실
제약바이오주 3분기까지는 보합권

등록 2018.08.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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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논의가 지난 6월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됐다. 2018.06.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기 위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논의가 지난 6월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됐다. 2018.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제약·바이오주가가 출렁이며 관련 펀드와 상장지수채권(ETN) 수익률도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감리 장기화와 제약·바이오업종의 연구개발(R&D) 비용 회계 처리 논란, 네이처셀 주가조작 논란 등 굵직한 악재가 시장을 억누르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이들 수익률이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최근 6개월 동안 국내 제약·바이오주에 투자하는 18개 바이오펀드는 평균 12.66%의 손실을 입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12.35%)보다 손실 폭이 컸다.

국내 제약·바이오주에 투자하는 ETN도 마찬가지다. NH투자증권의 'QV 바이오 TOP5 ETN'은 거래 가격이 같은 기간 18.14% 하락했고, 삼성증권 '삼성 바이오 테마주 ETN'도 5.75% 떨어졌다.

ETN은 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매매할 수 있는 채권으로 5종목 이상으로 기초지수를 구성한다. QV 바이오 TOP5 ETN의 구성종목은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이다. 삼성 바이오 테마주 ETN은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셀트리온이다.

국내 바이오 펀드와 ETN의 수익률이 떨어진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회계논란이 겹쳤기 때문이다. 네이처셀의 라정찬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도 투심을 얼렸다.

서승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헬스케어 업종은 네이처셀,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코스피에 강한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주는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제약·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 주가는 램시마 관련 특허소송에서 이겼다는 소식에 이달 들어 3거래일 동안 3.31% 올랐으나 지난 6일 하루 만에 2.32% 내렸다. 분식회계 의혹을 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2분기에 영업이익(237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지난달 24일 공시했으나 당일 주가는 되레 1%가량 하락했다.

장기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길어지는 회계 이슈에 따른 경영 위축으로 하반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회계감리 이슈의 불확실성 탓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며 "금감원의 재감리 일정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응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아 해당 이슈가 해결된 후 투자의견을 변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는 1년 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6배를 웃돌았던 지난 1월처럼 급격히 오르지는 않겠지만, 반대로 추가 하락 폭이 크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약·바이오주 업종의) 반응이 타 섹터에 비해 민감한 편이나, 적어도 3분기까지는 현재 수준에서 오르고 내리는 (보합)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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