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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전쟁]우리은행, 블록체인·AI 기술 선도…新디지털 전략 추진

등록 2018.09.21 17: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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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전쟁]우리은행, 블록체인·AI 기술 선도…新디지털 전략 추진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우리은행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기술 변화 속도에 발맞춰 차별화된 사업 추진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15년 국내 금융권에서는 최초로 모바일 뱅킹인 '위비뱅크'를 출범한 데 이어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까지 출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멤버스, 마켓으로 이어지는 플랫폼 사업을 벌여왔다. 이렇게 축적된 노하우가 우리은행의 신(新) 디지털 전략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은행은 내부 조직을 탄탄하게 재정비했다. 지난해 4월 스마트금융그룹을 디지털금융그룹으로 확대 개편하고,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는 국내 부문에 전진 배치했다. 디지털 전략과 신사업을 전담하는 디지털 전략부도 새로 만들었다.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셀(Cell) 조직을 도입해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신속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 안팎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센터도 신설하고, 지난 5월에는 차세대전산시스템 'WINI(위니)'를 도입했다.

최근 우리은행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적인 기술로 떠오른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AI 기술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오픈한 '빅인사이트'를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만들고 있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업 여신심사에 접목시켜 인력없이 자동으로 여신심사를 진행하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음성 명령으로만 금융거래가 가능한 음성인식 AI뱅킹 '소리(SoRi)'를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해졌다는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스마트폰 뱅킹에서 직접 메뉴를 찾아 거래에 나서야 했지만, 이제는 고객이 명령을 내리면 은행 시스템이 알아서 메뉴를 찾아주는 방식으로 바꼈기 때문이다.

이후 비대면 종합자산관리 AI 서비스인 '우리 로보-알파' 앱을 선보이고, 일부 지점에 로봇 은행원인 '페퍼'를 도입하는 등 끊임없이 혁신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지급결제와 전자화폐, 해외송금, 인증 등의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가상화폐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해외송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르면 연내 리플 솔루션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디지털금융 전쟁]우리은행, 블록체인·AI 기술 선도…新디지털 전략 추진


우리은행은 향후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재구축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을 뛰어넘는 새로운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 제공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비대면 상품은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간결한 화면 구성으로 직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고객 접점에서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고객 업무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디지털 전략 방향으로는 ▲고객 경험·실질적 고객 편의 도모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타업종과의 제휴 확대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확산 등을 내세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 중심의 디지털 뱅킹이 미래에는 개인화 마케팅이 강화된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항상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은행의 미래 성장동력과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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