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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新경제가 희망이다]한국, 다소 늦었지만 수소경제 전력질주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올해 수소버스 30대 투입
13개사 함께 수소충전SPC 설립…현대차 7.6조 투자

등록 2019.01.04 07:30:00수정 2019.01.22 09: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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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알마 광장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photo@news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알마 광장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일본·중국·독일 등 경쟁국들이 정부의 탄탄한 지원을 기반으로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수소산업 발전은 산업계의 고군분투로 이뤄져왔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12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 인프라로 글로벌 판매 1위를 일본에 빼앗긴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분야로 수소경제가 선정되고, 올 1월 관련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되는 등 정부가 적극적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산업계의 기대도 커져가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18일 내년 업무보고를 통해 2022년 수소차 6만5000대 생산, 수소차 충전소 310곳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수소전기차가 4000대 이상 보급되고, 서울·광주·울산·창원 등의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30대가 투입된다.

정부는 완성차 생산·내수·수출 침체로 인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 타파하기 위한 카드로 '수소'를 활용할 방침이다. 제조부문과 밀접한 수소산업을 통해 제조업 생태계를 부활시키고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산업계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졌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13개 회사는 1350억원을 투자,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SPC)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HyNet)' 설립에 나섰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수소버스 도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수소버스를 시승, 출발하고 있다. 2018.11.2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수소버스 도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수소버스를 시승, 출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하고, 지난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내놓은 현대차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충북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을 열고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70만기 규모로 확대한다. 완성차·선박·철도 등 운송분야는 물론 전력생산과 저장 등 발전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 등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2030년 국내 50만대 수소전기차 생산체제가 현실화될 경우 그에 따른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원, 간접 고용을 포함한 취업유발 효과(한국은행 차량용 취업유발계수 적용)는 약 2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 산업계가 수소사회 실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수소사회 진입이 기대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주요국가들이 수소사회 진입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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