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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산업이 뛴다⑤]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 사업 성장 힘싣는다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등 핵심품목 육성
향후 슈가논 연매출 500억원 이상 목표
해외수출·R&D투자 등도 꾸준히 힘쏟아

등록 2019.01.25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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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아에스티 전경. 2019.01.19.(사진= 동아에스티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동아에스티 전경. 2019.01.19.(사진= 동아에스티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제약전문기업 동아에스티는 올해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등 핵심품목 육성을 통한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의 성장에 힘을 실어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선다.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은 B형간염 치료제 '바라클',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등 신제품들의 성장에도 매출은 다소 정체된 상태였다. 그동안 주요 제품의 약가인하와 특정 의약품을 다국적제약사와 공동 판매하는 '코프로모션 마케팅' 계약 종료 등의 영향 때문이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매출 성장과 함께 미래 성장을 준비하기 위해 차기 주력 품목 육성을 통해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의 성장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핵심 품목을 선정해 마케팅을 집중하고, 영업조직의 역량 향상에도 힘쏟을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6년 출시된지 4년차를 맞은 당뇨병치료제인 슈가논을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의 성장을 이끌 핵심 품목 중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임상시험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슈가논은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억제하는 당뇨병치료제로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액은 의약품 통계정보서비스 유비스트 기준 전년 대비 30% 성장한 86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발매 4년차인 올해 영업사원들의 방문의 질을 높이고, 지난해부터 실시한 CJ헬스케어와의 공동판매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의 제2형 당뇨병 환자 초기 치료에서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에버그림 임상을 통해 슈가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최근 국제학회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적응증(사용범위)을 추가하거나 복합제를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 등을 지속해 나가고,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셀링스킬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가 슈가논을 전문의약품 사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품목 중 최전선에 배치한 것은 현재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슈가논이 속한 DPP-4 계열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 2018.01.26.(사진= 동아에스티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 2018.01.26.(사진= 동아에스티 제공)[email protected]

동아에스티는 장기적으로 슈가논을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제품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슈가논은 이미 중국이나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에 기술수출된 상태다.

동아에스티는 해외수출 부문에서는 박카스 수출국을 캄보디아 이외 지역으로 확대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급하는 결핵치료제 품목을 확대하는 등 동남아 신시장 개척과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R&D) 투자와 혁신신약 개발에도 꾸준히 힘쏟을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연 매출의 10% 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7년 말 면역 항암제 후보물질(DA-4501)을 미국 애브비에 6300억원 규모에 기술 수출한 이후 이 업체와 공동으로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면역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몸속에 있는 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없고 치료 효과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또 국내 바이오 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항암 신약 기술을 이전 받아 이 회사와 공동으로 이 약을 개발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항암제 외에도 당뇨병치료제 DA-1241의 미국 임상1상 후기(1b상)도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 치료제인 DA-9805는 미국에서 임상2상을,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 성장과 함께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전문의약품과 해외수출, R&D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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