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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산업이 뛴다⑦]삼바 "인천3공장 수주 50% 이상으로 확대"

바이오의약품 시장 커져…20개이상 기업과 수주협상
김태한 사장 "CMO·CDO 등 22건 이상 수주 목표"
CDO 시장 공략 강화…CMO사업과 시너지 기대



등록 2019.01.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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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2018.11.14.(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2018.11.14.(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는 올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량 확대를 통해 세계 1위 CMO 기업의 명성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을 넘어서는 세계 1위 CMO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7년 11월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전문 생산공장인 제3공장을 준공해 앞서 준공한 1공장(3만ℓ)과 2공장(15만ℓ)을 합쳐 연간 총 36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삼바는 세계 1위 CMO 기업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올해 수주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총 생산규모의 25%까지 확보한 인천 송도 3공장의 수주 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태한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19년 말까지 CMO는 12건, CDO·CRO는 10건 이상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바는 올해 1월 초 기준으로 CMO 27건, CDO·CRO 14건 등 총 41건을 수주했다.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들과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다.

CDO는 바이오의약품의 대량 생산을 돕는 세포주 개발 등 임상시험 1상 승인 신청을 위한 모든 과정을 위탁 개발·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CRO란 고객사의 신규 제품 연구부터 개발, 상업화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제약사들은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RO사들을 활용하고 있다.

삼바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과 전략을 공개함에 따라 향후 투자유치, 공동 연구개발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단일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8년 이후 연간 약 12%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MO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4년 3830억 달러(약 432조2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 의약품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2024년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지난 9일(현지시간)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김태한 사장. 2019.01.23.(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 9일(현지시간)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김태한 사장. 2019.01.23.(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email protected]

삼바는 CDO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바는 지난 2017년 CDO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영역 확장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중견 제약사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다수 고객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바는 늦어도 2023년까지 세계 CDO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올해 담당 인력을 늘리고,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생산설비를 확대하는 등 사업기반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삼바가 CDO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기존 CMO 사업과 함께 CDO사업을 병행하면 바이오의약품을 모르는 제약사나 중소 벤처들도 고객으로 유치해 CMO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생산시설을 바꿀 경우 관련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비용과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이를 감안하면 CDO 사업은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경쟁사인 론자와 베링거인겔하임도 CMO 사업과 CDO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CDO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큰 것도 삼바로선 매력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CDO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2%씩 성장해 85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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