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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산업이 뛴다⑧]셀트리온 "램시마SC 해외직판·中시장 본격진출"

유럽시작…해외에 램시마SC 직판
세계 2위 中제약시장 진출 본격화
케미컬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록 2019.01.29 0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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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2018.03.14.(사진= 셀트리온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 2018.03.14.(사진= 셀트리온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셀트리온은 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SC'의 해외직판과 세계 제2의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제약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사용하기 쉽도록 피하주사로 만든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 램시마SC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유라시아,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램시마SC가 EMA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에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TNF-α억제제) 시장을 공략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년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세계 의료 현장을 누비며 직접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외 제약사를 통해 공급하던 바이오시밀러의 유통 과정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다른 의약품까지 팔 수 있는 판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제약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왔지만, 신약개발로 인해 비용은 증가하고 있고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이때문에 업계에선 향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 미래 제약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 회장은 "현재 램시마 유통 파트너가 갖는 수수료는 최대 55%, 트룩시마는 평균 38%, 허쥬마는 37% 수준"이라면서 "이 수수료를 줄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익률도 향상되고 전 세계 환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를 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제약시장인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겠다는 각오다.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에서 바이오 및 화학합성의약품(케미컬의약품)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70억 달러로 세계 제약시장의 11.8%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고가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17년 5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현지에서 램시마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의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받은 첫 사례다.

【서울=뉴시스】셀트리온 본사. 2017.02.26.(사진= 셀트리온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셀트리온 본사. 2017.02.26.(사진= 셀트리온 제공)[email protected]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신공장 신설에도 나선다. 셀트리온은 현재 국내에 14만리터 규모의 1, 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에 12만 리터, 해외에 24만 리터 생산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혈액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승인, EMA에 대한 램시마SC 품목허가 신청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추가 생산 능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에서 화학합성의약품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화학합성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000조원 규모로, 전 세계 제약시장 매출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어 사업전략상 중요하다는 이유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주요 국제조달기관으로부터 에이즈(HIV)치료제 테믹시스(TEMIXYS)와 현재 개발 중인 의약품 등 총 6개 제품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자로 선정됐다.

올해 24조원 규모의 미국 HIV시장을 목표로 FDA에 2종의 3제 케미컬복합제의 허가를 추가로 신청하는 등 케미컬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첫 케미컬의약품인 에이즈치료제 ‘테믹시스’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고, 국제조달 시장 공급자로도 선정돼 올해 케미컬의약품 분야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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