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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이 미래]휴온스, 혁신 개발 '정조준'…대학과 '머리 맞대'

공동연구, 사업제휴 등 전방위적 행보 눈길
나노복합점안제 연내 국내 허가 목표

등록 2019.07.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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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
휴온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을 향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휴온스는 국내 제약사 단독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관통할 혁신 신약 개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학 및 연구기관, 바이오·AI·IT벤처 기업 등 다양한 분야와 머리를 맞대고 생산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난치성 질환 혁신 치료제 개발 앞장
【서울=뉴시스】 휴온스 공장.

【서울=뉴시스】 휴온스 공장.

휴온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수면산업(슬리포노믹스)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1월 아주대학교로부터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에 대한 기술 이전을 받았다.

해당 소재는 아주대학교 약학대학에서 개발 중인 천연물 소재로 ‘입면 시간의 단축과 수면 시간의 연장 효능’을 보여 2018년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정부과제인 ‘연구성과사업화지원 사업’의 ‘기술업그레이드R&D’ 부문에도 선정되는 등 연구 가치를 인정받았다.
 
휴온스가 독점권을 확보한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소재’는 이미 동물 실험을 통해 ‘다이아제팜(Diazepam)’과 유사한 수준의 수면 유도 효능을 입증했다. 이에 더해 기존 수면제들의 주요 기전인 ’가바(GABA)’ 수용기를 직접적으로 경유하지 않아 주간 졸음과 같은 관련 부작용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는 지난 5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과도 손을 잡았다.

휴온스는 한국화학연구원과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간질환 치료제 개발’과 ‘새로운 기전의 신규 화합물을 활용한 심부전 질환 치료제 개발’에 뜻을 모았다.

두 질환 모두 고령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신약이 개발된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휴온스는 지난 1년 동안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간질환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유망한 담백질 분해 유도제를 발굴했다. 협약을 통해 독점권 또한 확보한 상태다.

한국화학연구원의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면 질병을 야기하는 특정 단백질을 제거하고 체내에 존재하는 효소를 이용해 반복적, 지속적으로 표적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어 적은 양으로도 높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시장은 2016년 기준 6억 달러 수준에서 2026년에는 250억 달러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기술이전을 받은 신규 화합물은 심부전 질환에 대한 것으로, 심부전 환자 중에서도 심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 환자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이다. 휴온스는 새로이 발견한 기전의 신규 화합물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이뤄진다면 전세계 심부전 치료제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펩타이드 등 新 시장 개척

케미컬뿐 아니라 펩타이드,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의 펩타이드 원료 의약품 생산 기업인 ‘엠비오’와 바이오 신약 선도 기업인 ‘제넥신’과 손을 잡았다. 엠비오와는 세계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펩타이드 의약품’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제넥신과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바이오 개량신약’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펩타이드 의약품은 뛰어난 생리활성을 가진 펩타이드를 선별해 생체 신호 전달 및 기능을 조절해 신체에 작용되는 원리다. ‘생체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부작용이 적고, 소량으로도 강력한 약리 작용 및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 원가가 낮고 20종의 아미노산은 화학적 제조변형이 비교적 쉬워 QC(품질관리)가 용이해 상품화 가능성도 높다. 전세계적으로 대사질환(비만, 당뇨 등)과 항암제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면역치료제, 호르몬치료제, 희귀 질환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휴온스는 앰비오가 개발 중인 당뇨, 비만, CNS 질환, 골다공증 등에 대한 펩타이드 제네릭 파이프라인을 국내 시장에 도입,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엠비오에서 개발 중인 부갑상선호르몬(PTH) 의약품은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인 ‘골 흡수 억제제’와 달리,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기능을 촉진해 새로운 뼈(골)를 생성해주는 제품이다.

제넥신과는 유망한 바이오 개량신약과 희귀질환 관련 개발과제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제넥신은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제품을 글로벌 제약 바이오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제넥신은 면역항암제, 지속형 성장호르몬, 지속형 빈혈치료제 및 당뇨병치료제, 단장증후군과 같이 난치성 치료제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면역항암제와 지속형 성장호르몬, 단장증후군 치료제는 미국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휴온스는 제넥신과의 전략적 업무 협약을 통해 통해 시장의 미충족 요구가 분명한 희귀질환 치료제와 바이오 개량신약 개발을 적극 추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밖에도 휴온스 미래 바이오 산업을 이끌 차세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AI 기술 도입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휴온스는 AI 기반의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닥터노아바이오텍과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및 혁신 신약 개발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및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노복합점안제 연내 허가 목표

휴온스가 현재 개발 중인 ‘나노복합점안제(HU-007)’는 사이클로스포린 및 트레할로스를 포함하는 안과용 나노복합조성물의 제조법 및 치료에 관한 국내 특허를 기반으로 국내 임상 3상 중이다. 연내 식약처 신약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안구건조증치료제는 항염 작용의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와 안구 보호 작용의 ‘히알루론산 단일제’ 등이 대표적이다.

휴온스의 나노복합점안제는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항염증 작용의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에 비해 사이클로스포린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우수한 눈물막 보호 및 항염 효과 등의 복합치료작용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에서 우수한 약효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평균 입자 20㎚이하의 나노 입자화를 통해 흔들어 사용할 필요가 없어 복약 편의성 또한 증대된 나노복합점안제는 단일제제 중심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신개념 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온스는 고령 인구의 안과질환 발병률 증가와 시력 교정시술의 확대, IT 기기 사용에 따른 안구피로 등으로 인한 전세계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나노복합점안제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유럽 임상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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