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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WM 격전-④] 장석훈 삼성證 대표, 절반의 성공

지난해 배당사고 잘 수습했다는 평가多…올해 경영 목표로 WM-IB 협업 강화 내세워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 IB 수익 역대 최고 등 체질 개선中

등록 2019.09.24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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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WM 격전-④] 장석훈 삼성證 대표, 절반의 성공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 배당사고를 잘 수습했으며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협업 강화를 통해 영업시너지를 확대해 나가며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쉬운 점은 실적이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다만 2분기 IB 수수료 수익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올해 초 경영 키워드로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며 WM과 IB 협업 강화를 통해 영업시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조합원들에게 현금 배당을 실시하면서 1주당 주식 1000주를 배당하는 이른바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일으켰는데 이를 만회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WM과 IB 강화를 선택한 것이다.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리테일과 본사영업부문(IB·운용)의 순영업수익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추며 균형성장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9.8%, 8.3% 감소한 2847억원, 2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1% 감소한 283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투자금융부분에서 전년 대비 46% 증가한 673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IPO(기업공개) 분야에서는 올해 상반기 누적 공모금액 1459억원을 기록했다.

WM 분야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국내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리테일 고객예탁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7조원을 기록했다.

장 대표는 하반기에도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 데 역점을 두고 올해에는 자본을 활용한 IB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WM 분야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WM 강화 전략으로는 ▲글로벌자산투자 확대 ▲SNI 특화 서비스 확대 ▲가업승계 플랜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1월부터 해외투자 대중화캠페인을 진행해 올해 상반기에만 3조2000억원의 해외자산을 유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달러채권전담데스크, 달러채권 라인업 확대, PB대상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증권은 초부유층 전담 점포였던 SNI(Samsung & Investment)를 전국의 30억원 이상 고객 대상의 특화서비스 브랜드로 확대 개편했는데 이를 통해 고객에게 금융, 세무, 부동산, IB, 글로벌자산관리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삼성증권은 리테일 부문 내 가업승계연구소를 신설, 삼정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 등과 협업을 통해 가업 승계 플랜을 고객들에게 제시한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M&A(인수합병), 블록딜, IPO까지 협업한 영업이 66건에  달한다"며 "WM과 IB부문간 협업을 통한 영업시너지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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