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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히로카즈 감독 "한일관계, 이럴 때 영화인들은 연대해"

등록 2019.10.05 16: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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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지난해 7월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7.3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지난해 7월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7.30.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남정현 기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악화된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참석했다. 

히로카즈 감독은 "5년 정도 전에 부산영화제가 정치적 압력을 받고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전 세계 영화인들이 부산영화제에 대한 지지 목소리를 냈었다. 저도 그때 미력하나마 목소리를 냈고,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그런 어려운 시기를 거쳐 잘 극복해 부산영화제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저도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당시에 부산영화제가 잘 견뎌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문제나 고난을 겪었을 때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이런 형태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걸 내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자리에 왔다"라고 말했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전설적인 여배우가 자신의 삶에 대한 회고록을 발간하면서 그녀와 딸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작품이다. 프랑스 영화계의 대스타 '파비안느'(까뜨린느 드뇌브)는 그녀를 사랑하고 찬미하는 남자들, 새 연인과 전 남편 그리고 그녀의 매니저 사이에서 여왕처럼 군림한다. '파비안느'가 자서전 출간을 앞둔 어느 날, 고압적인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딸 뤼미에르(줄리엣 비노쉬)가 남편과 어린 자녀를 데리고 프랑스로 돌아온다. 모녀의 재회는 곧 격렬한 대립으로 치닫는다.

한편, 히로카즈 감독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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