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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해외건설⑥]GS건설 장은석 소장 "기술이 경쟁력…GS건설 세계 건설사 벤치마킹 모델"

전 세계 건설사 각축장 싱가포르…공기 맞추는 건 기본이자 신뢰
GS건설 경쟁력 원천 '기술력'…"까다로운 싱가포르 정부도 인정"

등록 2019.10.23 09:00:00수정 2019.11.11 09: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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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은석 GS건설 싱가포르 T203 현장소장의 모습.

【서울=뉴시스】 장은석 GS건설 싱가포르 T203 현장소장의 모습.


【싱가포르=뉴시스】박성환 기자 = "싱가포르는 전 세계 건설사들의 각축장입니다. 발주처가 못 박은 기간 내 완공하는 건 기본이자 신뢰입니다."

그는 줄곤 싱가포르 허허벌판에 서야 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건 숙명과도 같았다. GS건설 장은석(49) 싱가포르 'T203' 현장소장의 삶이 그랬다. 일일이 꼽기 어려운 까다로운 싱가포르 건설 현장에는 장 소장이 늘 있었다.

"싱가포르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호주, 유럽 등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요. 기술력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T203 공사 총괄인 장 소장은 공사 관련 질문마다 정확한 수치를 끄집어내며 주저 없이 대답했다. 장 소장은 한결 같았다. 주어진 일에 미치도록 '올인'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장 소장은 인터뷰 내내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침착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기술력'을 수차례 강조한 그에게서 현장통의 '내공'이 적잖이 느껴졌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정받는 건설사가 GS건설입니다."

그의 말마따나 GS건설의 해외 토건 공사는 1990년대 이후 사실상 단절됐다. 2009년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더니 '대박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016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1조7000억원 규모의 빌딜형 차량기지 공사인 'T301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특히 빌딩형 차량 기지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GS건설이 싱가포르를 넘어 세계 토목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나 다름없다. 

장 소장은 "싱가포르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자 도전의 장"이라며 "GS건설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시공 능력, 정확한 공정, 안전 등은 까다로운 싱가포르 정부에서도 인정할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토목 역사를 세우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까. 싱가포르는 엄격한 유럽식 입찰 및 시공 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GS건설은 전 세계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고군분투하며 공사를 착실히 진행했다. 입찰 때마다 정한 공기를 맞추고, 시공능력을 입증했다. 그 덕분에 현재는 GS건설은 전 세계 건설사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됐다.

정 소장은 "싱가포르에서는 일본이나 유럽 등의 건설사들이 건설하는 현장에서 준공이 지연되거나 예산이 초과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GS건설의 우수한 공정률과 기술력이 한 층 더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토목은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고 말한 정 소장은 동료는 물론이고, 발주처에서도 신망이 두텁다. 그는 T203을 준공한 뒤 T301 현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묻자 정 소장은 "싱가포르는 GS건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전 세계로 부상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성실함으로 채워 GS건설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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