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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베트남]뚜레쥬르, 파격 서비스로 사로잡다

등록 2019.10.25 06:00:00수정 2019.11.04 09: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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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베트남]뚜레쥬르, 파격 서비스로 사로잡다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2007년 6월 베트남 1호점을 냈다. 이후 매장수를 점차 늘려 올해까지 34개 매장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뚜레쥬르 성장에는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는 게 CJ푸드빌 설명이다.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 영향을 받아 빵을 주식으로 먹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시장 확대 가능성은 높았지만, 로컬 베이커리가 이미 뿌리깊게 자리잡은 상황이었다. 이에 뚜레쥬르는 베트남에는 없는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로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뚜레쥬르는 현지 직원에게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면 "신짜오 뚜레쥬르"(안녕하세요, 뚜레쥬르입니다)라는 인사를 하게 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오토바이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트남 대부분 식당은 주차장에 직접 돈을 내고 주차해야 한다. 뚜레쥬르의 파격적인 서비스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마일리지와 멤버십 제도를 베트남에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타겟 고객층은 30~40대 중산층 여성 고객이며, 좋은 품질과 맛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로 자리잡았다.

'카페형 베이커리'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폭발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베트남 젊은이들은 집과 직장 외에 대화를 나눌 '제3의 공간'을 원했는데, 카페형 매장이 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오토바이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베트남 젊은이들이 뚜레쥬르로 들어왔다"고 했다.

베트남 빵 시장은 약 7800억원 규모이며, 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완제빵 시장(3000억원) 과 윈도우 베이커리나 카페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3900억원) 시장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국민 소득수준 향상, 식품 안전, 탈세 규제 강화 등으로 길거리 음식 시장이 산업화하는 추세에 따라 빵 전체 시장과 편의 대용식 시장이 연평균 약 11%씩 커지고 있다.

뚜레쥬르는 2017년 12월 베트남 1호점 하이바쯩점을 오픈 10년 만에 '갓 구운 신선함'을 강조한 콘셉트로 리뉴얼했다. 지난해 3월에는 호치민 시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칸호이에 새 매장을 만들었다. 대로변 코너 3층 건물 전체에 110평 규모로 자리했다. 오픈 직후부터 일 평균 약 900명 이상 고객이 방문하면서 목표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베이커리 사업의 핵심 역량인 제품 개발력과 품질 유지, 서비스 강화 등 초격차 역량을 지속 육성해 지금까지 지켜 온 베트남 최고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 지위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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