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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脫한국 가속화⑦]한화, 태양광·방산 사업 주력…해외 시장 공략

등록 2019.12.2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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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 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와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 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와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한화그룹은 태양광, 방산, 화학 등 핵심 사업의 글로벌 일등 전략을 추진하며 해외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심엔 화학 관련 계열사가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핵심 보직을 맡고 있는 주요 자회사다.

한화케미칼은 내년 1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하고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꾼다. 핵심 사업인 화학과 신성장 사업인 태양광과 첨단소재를 통합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통한 시너지를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김동관 부사장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부문장에 올라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부사장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업가치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책을 맡는다.

특히 태양광 사업의 과감한 투자가 눈에 띈다.

한화큐셀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최대 태양광발전 모듈 공장을 완공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른 4번째 생산 기지다.
 
회사는 트럼프 정부가 수입 태양광 셀과 모듈에 3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해 5월 이 공장을 착공해 지난 2월부터 시험 가동하기 시작했다.

총 투자비는 1억8000만달러(약 2100억원)로 세금 감면(3000만달러)을 감안하면 실제 한화큐셀의 투자액은 1억50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3만㎡ 부지에 건설한 이 모듈공장은 연간 1.7GW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약 17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미국은 유럽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출하량 기준으로 한화큐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과 유럽이 절반을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태양광 모듈 수요는 10.6GW였다. 올해는 13.3GW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큐셀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미국 공장 가동으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큐셀은 미국 시장뿐 아니라 독일, 영국, 일본, 한국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미국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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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부문도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등을 거느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출액은 2017년 1조2637억원에서 지난해 1조4389억원으로 2000억원 가까이 불었다. 같은 기간 내수가 2조9516억원에서 3조142억원으로 500억원가량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장이라는 평가다.

지난해는 베트남에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을 설립했다. 김승연 회장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2011년 방문 이후 7년 만에 베트남을 찾기도 했다.

신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현재 건축면적은 약 3만㎡ 이며 향후 약 6만㎡까지 넓혀가 동종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8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중장기 투자계획을 수립∙발표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 사업과 방위산업·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에 향후 5년 동안 22조원을 투자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영역에 집중 투자해 규모를 키우고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