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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시대②] 조단위 홈플러스 리츠 재도전

홈플러스 리츠 올해 재도전 예상…국내외 부동산 기초 자산삼는 리츠 출시

등록 2020.01.03 06:21:00수정 2020.01.06 09: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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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시대②] 조단위 홈플러스 리츠 재도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홈플러스리츠 상장을 필두로 국내·외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다수의 공모리츠가 출시되면서 올해도 리츠 시장의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1%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연 5% 안팎으로 주어지는 리츠의 배당수익률 매력이 더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자금이 리츠 시장에 몰려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리츠 시장은 일본, 싱가포르와 비슷한 2001년에 도입됐지만 비상장 중심으로 고착된 리츠 시장 환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는 부동산펀드와 유사하게 운용되며 상장된 리츠도 존속기간 만료나 자산매각 등의 사유로 상장 폐지되는 것이 다반사였다.

특히 2011년부터 2018년 상반기는 리츠의 암흑기로 불린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어려워지자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자기 관리 리츠 설립이 다수 이뤄졌는데 다수의 리츠가 부실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되며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다산리츠 상장폐지가 대표적이다. 자기관리리츠였던 다산리츠는 2011년 상장 후 횡령 등의 사유로 인해 최단기간 상장폐지됐다. 비슷한 기간 5개 리츠가 부실 등의 이유로 상장 폐지됐다.

다산리츠 상장폐지 이후 한국거래소 등 상장 심사기관과 증권사 등에서는 리츠의 건전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리츠의 상장 요건이 대폭 강화되면서 신류 리츠 상장 자체가 어려워졌다.

2018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리츠의 개화기가 시작됐다. 경기 판교 크래프톤타워,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등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신한알파리츠,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점포에 대한 임대료를 받는 이리츠코크렙 등이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10월 말 상장된 롯데리츠와 12월 상장된 NH프라임리츠는 공모리츠 시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롯데리츠는63.3대1, NH프라임리츠는 317.6 대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두 리츠의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12조5109억원에 달할 정도로 높게 형성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 상장이 무산된 홈플러스리츠를 필두로 국내외 자산을 담은 상장 리츠가 다수 선보이며 공모리츠 시장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리츠의 경우 지난 3월 코스피 상장을 진행했지만 너무 큰 덩치 때문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한 뒤 상장을 철회했다.

홈플러스는 51개 매장을 리츠에 편입시켰고 부동산 감정가만 4조3230억원이 나왔다. 또 상장 추진 당시 리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아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힘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분리과세, 세율 인하(14%→9%) 정책이 발표된 만큼 홈플러스리츠의 재상장이 추진될 경우 지난해보다 높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스자산은 용산트윈시티남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리츠를 2300억원 규모로 올해안에 상장리츠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은 최근 국토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했으며 인가가 떨어지면 곧바로 공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주유소 리츠는 새로운 형태의 상장 리츠도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SK네트웍스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203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한 공모리츠 출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장 리츠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스턴자산은 연 5~6%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프랑스 등 서유럽 4개국 오피스에 투자하는 공모리츠를 올해안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JR운용은 메리츠종금증권과 함께 매입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를 연8% 수익률로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투게더투자운용 주식회사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의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리츠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 국내에서는 리테일, 주유소, 오피스 등 다양한 리츠 출시가 계획돼 있다"며 "해외 자산까지 확대되며 본격적인 상장리츠 확장기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